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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어쩌나③] “대형화ㆍ고급화… 수요층 넓어진다”-헤럴드

모두우리 2017. 7. 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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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어쩌나③] “대형화ㆍ고급화… 수요층 넓어진다”

    

“실수요자 50%까지 증가”
주거대체 상품 자리매김
물량, 규제 등은 불안요소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건설업계는 시장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아직 투자상품이라는 인식이 더 강하지만, 향후 주거 목적의 실수요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건설업계는 최근 오피스텔 사업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대형건설사들까지 줄지어 뛰어들면서 고급화를 이끌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대형사들은 사업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오피스텔은 거들떠보지도 않았었는데 최근 2~3년 사이 부쩍 사업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공급적인 측면에서는 아파트를 지을 토지가 부족해진 것이 오피스텔에 눈을 돌리게 된 원인으로 꼽힌다. 수도권의 신규 택지 공급이 중단돼 일감이 떨어진 건설사들이 상대적으로 용지 확보가 수월한 오피스텔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
사진=현대엔지니어링이 최근 분양한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미사역’의 내부 인테리어]

때마침 찾아온 1ㆍ2인 가구의 증가는 수요 면에서도 공급 증가에 조응하도록 했다.

구명완 MDM플러스 대표는 “과거에 국민 평형이라 했던 전용면적 84㎡ 아파트도 요즘처럼 핵가족화된 사회에서 1ㆍ2인 가구용으로는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진다”며 “오피스텔은 인구 트렌드에 맞춰 자유롭게 상품을 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개념을 합친 ‘아파텔’의 증가에 이목이 쏠린다. 이전에는 원룸 스튜디오 타입(공간 하나에 거실과 침실이 같이 있는 것)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복층이나 투룸, 알파공간 등 다양한 설계가 적용된다. 그럼에도 평당가는 아파트보다 훨씬 저렴하다.

구 대표는 “원룸 오피스텔은 투자자 비율이 90%로 높지만, 아파텔은 아파트를 대체하는 주거상품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아가며 실수요자 비율이 50%까지 올라왔다”고 전했다.

실수요자의 증가는 주거의 질을 향상시켜 수요층을 더욱 넓히는 선순환 효과를 불러올 전망이다. 실수요자들은 단순 임대 목적의 투자자라면 고려하지 않을 요건까지 따지기 때문이다.

마감재 등이 아파트 수준으로 고급화되며 평당 공사비도 올라가는 추세다. 주거 상품으로서의 기능들도 보강되고 있다. 스포츠센터ㆍ취미 시설ㆍ라운지 등 대단지 아파트에서나 누릴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이나, 방청소ㆍ심부름ㆍ애견돌봄 등 1ㆍ2인 가구 입주민들에 특화한 호텔형 서비스 등을 적용한 곳들도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다만 공급 과잉이나 규제 가능성은 상존하는 불안 요소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시장 연구가 많이 진행돼 있지 않고, 용도가 다양해서 공급 과잉 여부를 판단하기 쉽지 않다”며 “아파트에 비해 오피스텔 수요층은 좁은 생활반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주변 지역의 물량 파악이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또 “오피스텔은 전월세상한제 등의 규제를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다”며 “규제를 피한다더라도 아파텔은 아파트의 대체제이기 때문에, 아파트 가격이 조정을 받게 되면 경기가 함께 둔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