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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부동산대책]"집 팔아야 하나" 대혼란…매도 문의 빗발-연합

모두우리 2017. 8. 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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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부동산대책]"집 팔아야 하나" 대혼란…매도 문의 빗발

    

강북권, 투기과열지구 지정에 "왜 강남과 똑같이" 불만

"집값 이번엔 잡힐 것" vs "거래절벽 등 부작용 클 것"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서울 전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한 정부의 고강도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2일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중개업소들에 '가격 하락'을 우려한 매도자들의 문의가 쏟아졌다.

가격이 하락할 경우 매수를 원한다며 '매수 타이밍'을 문의하는 전화도 걸려오는 등 매도자와 매수자 간에 '눈치싸움'도 시작된 모습이었다.

중개업소들은 '가격 조정'이 이뤄지면서 조만간 가격을 크게 낮춘 급매물이 하나둘씩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강남구 개포동의 중개업소 대표는 "조합원들의 매도 문의가 오늘 하루 엄청 많았고. 매도 타이밍을 놓친 게 아닌지 걱정하는 문의가 많았다"고 전했다.

잠실역 인근 중개업소 대표는 "매도자들은 얼마나 가격이 더 내려갈지 걱정하고 있고, 매수자들은 가격 하락을 기대하며 다 관망세로 돌아섰다"며 "당분간은 매도자와 매수자 간에 '눈치싸움'이 벌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은 이날 청약, 대출, 세제 등 전방위 규제가 망라된 '8·2 대책'이 발표되자 "예상을 뛰어넘는 수위"라고 입을 모으면서, 대책의 세부 내용을 파악하고 문의 전화를 받느라 온종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은평구 응암동 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주할 분 중 대출을 받으려 했던 분들이 LTV·DTI 40% 이야기가 나오니까 은행에 알아보느라 난리가 났다"며 "잔금을 치러야 하는 분들은 이번 조치가 소급될까봐 걱정하는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이번 대책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집값을 잡는 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으나, 일부에서는 '거래 절벽'이 발생하는 등 장기적으로 부작용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동구 둔촌동의 중개업소 대표는 "집값이 더는 올라가지 않고 잡힐 것"이라며 "다주택자에 대해 가산세를 물리고 여러 가지 금융규제도 적용하고 투기과열지구에서 대출을 조였기 때문에 심리적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송파구의 중개업소 대표는 "LTV, DTI를 40%로 내리면 돈 있는 사람만 집을 사라는 것으로 집값이 잡히긴 할 것 같다. 하지만 경기가 많이 위축될 것 같다"고 걱정했다.

노원구 상계동 중개업소 대표는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가수요와 갭투자가 줄어들 것"이라며 "그동안 가수요가 붙어 집값이 폭등했던 것인데 이번 조치로 집값이 안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초구 반포동의 중개업소 관계자는 "업자들 사이에 '부동산 다 폐업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다"며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서 부동산업 하는 사람들은 다 문을 닫아야 할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