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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펀드시대]②"나도 건물주"…'공모' 바람 불다-News 1

모두우리 2017. 5. 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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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펀드시대]②"나도 건물주"…'공모' 바람 불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바른빌딩 전경. © News1


수년째 박스피에 지친 개인들 5~7% 수익률에 '번뜩'
이지스운용의 교훈…"입지·임차인·가격 따져라"


(서울=뉴스1) 김태헌 기자,김민성 기자 = 예금은 재미없고 주식은 무서운 투자자들이 부동산 공모펀드를 찾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이 국내외 대형 오피스 빌딩과 호텔 등을 사들이며 내놓은 공모펀드가 연달아 흥행에 성공했다. 펀드당 최소 투자금액이 수백만원으로 부담이 없으면서도 5~7% 임대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삼성역 바른빌딩(이지스운용·330억원)과 명동 나인트리호텔(신한금투·465억원), 미국 워싱턴 항공우주국(NASA)빌딩(하나운용·1540억원), 호주 캔버라 교육부청사(미래에셋운용·1410억원) 등 자산 종류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완판 행진이다.

◇"나도 건물주" 개인들이 부동산 펀드로 몰리는 이유

부동산 공모펀드 흥행의 이면엔 전통적인 투자처로 분류되는 증시와 채권에 대한 불신이 자리 잡고 있다. 수년째 박스피(박스권+코스피)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금이 드디어 갈 곳을 찾았다고 분석했다. 공모형 부동산펀드는 약 5년의 설정 기간에 연 5% 이상의 임대수익을 보장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도 한몫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부동산은 떨어지지 않는다는 신뢰가 사회 전체에 퍼져 있는 게 사실"이라며 "적은 돈으로도 건물주처럼 임대수익을 받는 점은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대형 기관의 전유물이었던 부동산펀드가 공모 형식으로 출시되는 걸 다른 관점에서 보는 의견도 있다. 반대로 기관들이 대형 부동산에서 발을 빼고 있기에 운용사들이 개인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①입지 ②임차인 ③가격…성패 가를 열쇠 3가지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투자자가 투자에 앞서 유심히 봐야 할 3가지는 입지와 임차인, 가격이 꼽힌다.

부동산은 자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좋은 입지는 계약 기간이 끝난 후 건물을 되팔 때 결정적인 요소다. 부동산펀드 특성상 아무리 높은 임대료를 주는 임차인이 있더라도 결국 산 값보다 더 비싼 값에 건물을 팔아야 원금 손실을 막을 수 있다. 부동산은 매각할 때 세금 등 부대비용도 적지 않다. 산 가격보다 10% 이상은 더 받아야 원금을 보장할 수 있다.

입지와 더불어 가격(건물 매입가)이 중요한 이유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부동산시장이 과열되면서 가격이 급등한 측면이 있다"며 "공급이 늘어나면서 서울 시내 오피스 공실률도 함께 올라갔다"고 지적했다. 과열된 마당에 비싼 값을 주고 산 건물을 5년 뒤에 못 팔면 그 손실은 투자자와 운용사가 떠안아야 한다.

지난 2월 삼성역 바른빌딩 공모펀드를 완판한 이지스운용은 지난해 11월 서울 도심 퍼시픽타워에서 실패를 맛봤다. 당시 모집 규모는 1855억원으로 공모펀드 모집 규모로는 너무 컸다는 지적이 나왔다. 퍼시픽타워 입주 기업들이 책임 임대차 계약을 맺지 않고 있었다는 점도 실패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지스운용 관계자는 "실패를 교훈삼아 규모가 작으면서도 좋은 입지에 안정적인 임대수입이 보장되는 건물을 찾았다"고 말했다. 바른빌딩 공모펀드 모집 규모는 330억원으로 퍼시픽타워의 20% 수준이다. 법무법인 바른이 향후 10년간 임대차 계약을 맺어 임대수익도 안정적이다.

solidarite4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