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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염리동・새창고개’경의선 폐철길 2㎞ 숲길 변신

모두우리 2015. 6. 2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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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염리동새창고개경의선 폐철길 2숲길 변신

   - 서울시, '경의선숲길' 1단계(대흥동 일대) 이어 2단계 구간 27일 개장

   - 연남동(1,268m), 새창고개(630m), 염리동(150m) 장소별 매력 소개

   - '1656.3km 전 구간 준공, 시민개방시민 주도 운영 본격화

 

     □ 서울시는 지난 '124월 개장한 1단계 대흥동 구간(760m)에 이어 경의선 폐철길 2단계 구간 총 2km'경의선숲길'로 변신 완료, 27() 시민에게 개방한다.

 

      □ 이번에 추가 개방되는 '경의선숲길' 2단계 구간은 연남동(1,268m) 새창고개(630m) 염리동(150m)으로, 서울시는 각 장소별 매력과 이용 포인트를 소개했다.

 

      □ 이로써 '경의선숲길' 6.3km 2.7km가 공사를 완료했으며, 내년 5월이면 전 구간 숲길이 완성을 앞두고 있다.

        ○ '경의선숲길'은 수명을 다한 공간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서울시의 도시재생 프로젝트 중 하나다. 지상으로 달리다 '05년 지하화를 시작한 경의선의 좁고 긴 지상구간(용산구 문화체육센터~마포구 가좌역, 총연장 6.3, 10m~60m)에 조성 중이다.

 

      □ '경의선숲길'이 모두 완성되면 주택가, 도심의 고층빌딩 사이를 가로질러 서강대, 홍대연남동 번화가, 동네 상가, 전원주택지를 달려 홍제천에 이르는, 과거와 현재를 한 길에서 만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조선시대 새로운 창고인 만리창(1608년 설립)과 상인들의 애환이 담긴 새창고개, 일제강점기 인공하천인 선통물천, 1977년 난지도 제방 축조 공사로 지상에서 사라진 세교천 등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 경의선숲길에는 길마다 크고 작은 잔디마당과 광장이 연결돼 있다. 이 공간들은 주민들이 다양한 용도로 이용해가면서 필요한 시설들을 넣어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완성해가게 된다. 한 마디로 '비우고 채워가는 공원'인 셈.

 

        <연남동(1,268m) : 공연예술로 활력 넘치는 길.. 1km 은행나무길 가을명소 기대>

       □ 첫째, 연남동 구간은 요새 가장 뜨는 동네인 연남동을 가로지르고 있어 '경의선숲길'에서 가장 활력 넘치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지하철 홍대입구역 3번 출구로 나오면 큰 소나무가 숲길의 시작을 알리는 늘 시끌벅적한 홍대 번화가를 길 하나 사이에 두고 있다.

        ○ 홍대 등 거대상권에 밀려난 예술가들이 많이 연남동은 젠트리피케이션해결을 위해 새로 이주한 예술가와 공동체가 지역주민들과 힘을 합쳐 벼룩시장, 예술교실 등을 열며 마을경제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지역이다.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 영국 산업혁명 이전 옛 토지귀족을 뜻하는 젠트리가 특정지역에 들어와 그곳의 물리적 환경을 바꾼다는 의미로, 도시환경의 변화로 중상류층이 도심 주거지로 유입되면서 주거비를 끌어올리고 비싼 월세나 집값 등을 감당할 수 없는 원주민들이 다른 곳으로 밀려나는 현상을 말한다.

 

     □ 이 구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폐철길을 따라 옆으로 늘어선 1km에 달하는 은행나무 길이다. 아름드리 은행나무 그 사이를 흙길로 조성해 가을에는 노란 은행나무 단풍잎이 흩날리는 아름다운 산책로로 변신할 것이다.

 

     □ 은행나무 길을 따라 공원의 중심을 흐르는 실개천도 눈길을 끈다. 이 실개천은 공항철도에서 올라오는 지하수를 끌어올려 만든 것으로, 지금은 사라진 세교천을 형상화한 것이다.

 

          <새창고개(630m) : 경의선으로 단절된 옛 고갯길 복원해 역사성 재해석>

 

      □ 둘째, 새창고개 구간은 지금의 용산의 유래가 되는 곳으로 경의선으로 단절되었던 구간을 이어 역사성을 재해석했다. 지하철 공덕역 10번 출구와 바로 연결된다.(마포구 도화동 현대아파트 부근)

        ○ 새창고개는 17세기 후반 상업의 발달로 선혜청의 새 창고로 설치된 만리창이 있던 고개에서 유래했으며, 인왕산과 무악(안산)에서 한강으로 뻗은 네 개의 산줄기 중 아현-만리현-용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끝 용()의 허리에 위치하고 있어 현재 용산(龍山)의 유래가 되기도 하는 곳이다.

 

       □ 고개의 지형 특성을 이용해 조성된 이 구간은 경의선으로 단절되었던 구간에 우리민족의 상징목인 대형 소나무를 심어 능선을 복원하고, 주변 아파트와 이어지는 길을 꼬불꼬불 재미나게 만들어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 , 남산과 N서울타워, 마포 동부지역, 용산 서부지역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조망공간과 백범교 아래에는 무대공간과 광장이 설치돼 한여름 도심 속 피서지로 적격이다.

 

     <염리동(150m) : 메타세콰이어길, 느티나무 터널로 시원한 빌딩 속 정원>

     □ 셋째, 공덕역과 연결되는 또 하나의 경의선숲길, 염리동 구간은 메타세콰이어길과 느티나무 터널이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빌딩숲 속 녹색정원'을 표방한다. , 비우고 채워가는 경의선숲길의 콘셉트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 이 구간은 1단계 대흥동 숲길과 연결되며 나머지 구간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과거 철길을 재현한 공간, 작은 연못, 탁 트인 잔디밭, 곳곳에 심은 나무들이 어우러져 알찬 느낌을 준다.

          ○ 이곳은 연남동 구간에 이어 경의선숲길에 만들어진 두 번째 참여의 숲으로 작년 식목일 시민모임 '생명의 숲'과 시민들이 직접 이곳에 느티나무, 조팝나무 등 2,000주를 심은 바 있다.

          ○ , 염리동 구간과 이어지는 폐선 부지에는 매주말마다 친환경 소재로 만든 생활소품, 수공예품와 친환경 농산물, 간식 등을 사고파는 상설시장 늘장도 볼거리다. 공덕역 1번 출구로 나와 직진좌회전우회전하면 된다.

 

    □ 아울러 서울시는 '경의선숲길' 2단계 시민개방과 함께 숲길운영의 패러다임도 기존 관 주도에서 시민 중심으로 발전시킨다.

 

    □ 이와 관련해 지난 2월 경의선숲길의 운영과 관리를 전담할 비영리단체 '경의선숲길지기'가 발족했다. 시민, 전문가, 기업들로 구성된 '경의선숲길지기'는 경의선숲길을 서울시 최초로 시민 주도로 운영하는 공원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 '경의선숲길지기'는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을 관리운영하는 '하이라인 친구들'처럼 시민이 주도하는 운영 시스템이 최대한 빨리 자리잡을 수 있도록 운영금 마련 방법과 관리 방안 등을 지속 모색할 예정이다.

        ○ 경의선숲길지기연남동지기 창전동지기 대흥동지기 염리동지기 도화원효지기 등으로 구성된다.

 

    □ 서울시는 우선 운영에 필요한 일부 예산을 지원하고 시민단체 등에서는 재능기부로 공연, 공예품 만들기 등 프로그램을 운영해 여기에서 만들어진 수익을 공원 운영 기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경의선 100년의 역사 위에 만들어지는 경의선숲길은 시민과 함께 완성해 가는 공원으로, 지역의 문화와 예술, 과거와 현재를 한 길에서 만나는 시민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내년 5월 시민들에게 6.3km 전 구간을 모두 개방할 수 있도록 나머지 구간에 대한 공사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