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일반정책/부동산·경기-동향

은행대출 연체율 2개월째 증가… 금리인상땐 부채폭탄 째깍째깍-디지털타임스

모두우리 2018. 10. 10. 01:46
728x90


은행대출 연체율 2개월째 증가… 금리인상땐 부채폭탄 째깍째깍

빚 못갚은 기업·가계 갈수록 증가

경기악화 장기화 속 악순환 지속

금리인상 맞물리면 경제 뇌관 우려

"中企·서민 상환 부담 점점 커져"




한국 경제 `부채의 역공`

은행권의 기업대출, 가계대출 모두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과 가계 부채가 늘어나는 것은 경기가 그만큼 악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앞으로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부실로 우리 경제에 부채 폭탄이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 말 국내 은행권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61%로 전월 말 0.56%에 비해 0.0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0.11%포인트 증가했다.

은행권 원화 대출 연체율은 지난 6월 0.51%에서 7월 0.56%, 8월 0.61%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지난 8월 신규 연체 발생액은 1조4000억원으로, 연체 채권 정리액 6000억원을 웃돌며 연체채권 잔액이 8000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8월 말 은행권 연체 채권 잔액은 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8월 기업 대출 연체율은 0.87%로 전월 말(0.81%)보다 0.06%포인트, 지난해 같은 달(0.69%)에 비해 0.18%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 6월 0.73%에서 7월 0.81%, 8월 0.87%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8월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1.80%로 전월 말(1.79%)보다 0.01%포인트, 1년 전(0.56%)에 비해 1.24%포인트가 각각 증가했다. 지난 4월 회생 절차 개시를 결정한 성동조선해양이 회생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탓이 컸다. 8월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0.65%)은 전월 말(0.58%)보다 0.07%포인트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 6월 0.48%에서 7월 0.58%, 8월 0.65%로, 상대적으로 연체율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8월 가계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월 말(0.27%) 대비 0.02%포인트, 1년 전(0.28%)보다 0.01%포인트 각각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21%로 전월 말(0.19%)과 지난해 같은 달(0.19%)에 비해 0.02%포인트씩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49%로 전월 말(0.44%)보다 0.05%포인트, 1년 전(0.48%)에 비해 0.01%포인트 올랐다. 가계 대출 연체율은 지난 6월 0.25%에서 7월 0.27%, 8월 0.29%로 역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금리 인상 시기와 맞물려 가계 대출 연체율이 연속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르면 취약 차주의 연체가 눈에 띄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은행권 외에 서민들이 많이 찾는 2금융권 대출 부실 우려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 6월 0.25%로 지난해 6월과 같았지만, 같은 기간 보험권 대출 연체율은 0.49%에서 0.54%로, 상호금융은 1.38%에서 1.42%로 증가했다. 저축은행은 4.34%에서 4.80%, 여신전문금융사는 3.33%에서 3.62%로 상승했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