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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정기예금 급증? 만기 초단기화 심화
아시아경제 | 박성호 | 입력 2009.11.13 13:25 |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시중 자금이 은행 정기예금으로 쏠리고 있지만 초단기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주식, 부동산 등 주변 자산가격 변동에 따라 언제든지 이동할 준비가 돼 있는 부동자금이 그만큼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전체 정기예금잔고 가운데 6개월미만 정기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11.8%로 지난 2003년 8월(13.3%) 이 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반면 3년 이상 정기예금 비중은 2.9%로 관련조사가 이뤄진 2002년 이 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특히 최근 정기예금의 초단기화는 금리수준과는 별다른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6개월∼1년미만과 1년∼ 2년 미만 정기예금의 9월 평균수신금리는 각각 3.45%와 3.53%로 1년전의 57%수준을 회복했다. 또 2년 이상 3년 미만 정기예금 금리는 4.22%로 작년 동기의 59%까지 올랐다.
그러나 6개월 미만 신규 정기예금의 9월 평균금리는 2.63%로 작년 9월 5.15%의 51% 수준에 머물며 다른 기간의 정기예금금리 회복수준에 크게 못 미쳤다.
결국 정기예금 가입자들은 당장 받을 수 있는 이자와 관계없이 최근 주춤하고 있는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가격 움직임을 살피고 있거나 향후 금리인상에 대비해 자금만기를 짧게 가져가고 있는 것이다.
10월에도 은행권 정기예금은 13조2000억원이나 늘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고, 특히 이 규모는 작년 10월 이 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면서 작년 10월에 연 6∼7%대의 고금리로 유치한 정기예금이 만기가 돌아왔지만 대부분 재예치됐고, 다른 금융상품에서도 정기예금으로 자금이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9월과 10월 은행 정기예금에 유입된 자금의 만기구조를 보면 단기부동화되는 현상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정기예금 가입자들은 통상 보수적 성향을 가져 쉽게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에 나서지 않는다고 판단하지만, 그럼에도 6개월 미만 초단기 예금상품 비중이 이례적으로 커지는 것을 보면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최근 은행으로의 자금유입은 주가하락, 부동산규제 심화 등 외부적 요인이 컸다"며 "은행들이 3개월마나 금리를 바꿔주는 상품이나 중도해지시에도 정상이자를 주는 시스템을 도입해 노력하고 있지만 은행 예금 이동은 향후 주식과 부동산시장의 회복여부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13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전체 정기예금잔고 가운데 6개월미만 정기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11.8%로 지난 2003년 8월(13.3%) 이 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반면 3년 이상 정기예금 비중은 2.9%로 관련조사가 이뤄진 2002년 이 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특히 최근 정기예금의 초단기화는 금리수준과는 별다른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6개월∼1년미만과 1년∼ 2년 미만 정기예금의 9월 평균수신금리는 각각 3.45%와 3.53%로 1년전의 57%수준을 회복했다. 또 2년 이상 3년 미만 정기예금 금리는 4.22%로 작년 동기의 59%까지 올랐다.
그러나 6개월 미만 신규 정기예금의 9월 평균금리는 2.63%로 작년 9월 5.15%의 51% 수준에 머물며 다른 기간의 정기예금금리 회복수준에 크게 못 미쳤다.
결국 정기예금 가입자들은 당장 받을 수 있는 이자와 관계없이 최근 주춤하고 있는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가격 움직임을 살피고 있거나 향후 금리인상에 대비해 자금만기를 짧게 가져가고 있는 것이다.
10월에도 은행권 정기예금은 13조2000억원이나 늘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고, 특히 이 규모는 작년 10월 이 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면서 작년 10월에 연 6∼7%대의 고금리로 유치한 정기예금이 만기가 돌아왔지만 대부분 재예치됐고, 다른 금융상품에서도 정기예금으로 자금이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9월과 10월 은행 정기예금에 유입된 자금의 만기구조를 보면 단기부동화되는 현상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정기예금 가입자들은 통상 보수적 성향을 가져 쉽게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에 나서지 않는다고 판단하지만, 그럼에도 6개월 미만 초단기 예금상품 비중이 이례적으로 커지는 것을 보면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최근 은행으로의 자금유입은 주가하락, 부동산규제 심화 등 외부적 요인이 컸다"며 "은행들이 3개월마나 금리를 바꿔주는 상품이나 중도해지시에도 정상이자를 주는 시스템을 도입해 노력하고 있지만 은행 예금 이동은 향후 주식과 부동산시장의 회복여부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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