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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4구 집값, 5년 새 최대폭 하락…내년 ‘가격·거래·공급’ 트리플 약세-국민

모두우리 2018. 11. 29.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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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4구 집값, 5년 새 최대폭 하락…내년 ‘가격·거래·공급’ 트리플 약세

감정원·주택산업연구원 분석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떨어지고 있다. 강북보다 강남의 하락폭이 두드러진다.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주택 가격이 떨어지고 거래량과 공급물량도 줄면서 이른바 부동산의 ‘트리플 약세’ 전망이 나오고 있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넷째주(26일 기준)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아파트 가격은 0.14% 하락했다. 전주보다 0.05% 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13년 8월 19일(-0.14%) 이후 5년3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강북 14개 구도 0.01% 떨어졌다. 강북 집값이 떨어진 것은 2017년 8월 넷째주(-0.02%) 이후 64주 만이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이날 내놓은 ‘2019년 주택시장 전망’에서 내년 전국 주택매매가는 올해 말 대비 0.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1.6%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1∼10월) 기록했던 상승치(8.2%)보다 6.6% 포인트 낮아지면서 수도권 집값 상승폭을 0.2%까지 낮출 것으로 전망됐다.

수도권 집값 상승세 둔화는 다주택자 보유세 강화와 대출 규제에 초점을 맞춘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효과로 보인다. 실제 서울 집값은 지난 9월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했지만 대책 발표 후인 지난달의 경우 0.5% 오르는 데 그쳤다.

지역 주택가격은 올해(-1.0%)에 이어 내년에도 0.9%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주산연은 “수급 조정에 따른 하방 압력, 지역기반 산업의 지속적인 침체, 아파트 전세가 하락 현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지역경제 회복 차원의 정책 역량 집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내년 주택매매 거래량은 올해 대비 6%가량 감소한 85만건 수준으로 예상된다. 주산연은 본격적인 가격 조정이 예상되는 서울·수도권에서 거래감소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주택 공급 역시 올해보다 10∼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기·울산·강원·경상도 지역에는 준공 물량이 여전히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역전세난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내년 전국 전세가는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감소폭은 지방이 1.7%로 수도권(0.2%)보다 컸다.

세종=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