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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착공 28년, 방조제 10년, 아쉬움 걷고 개발에 속도-파이낸셜

모두우리 2020. 1. 1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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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착공 28년, 방조제 10년, 아쉬움 걷고 개발에 속도

새만금, 미래도시 가능성을 연다
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 인터뷰 
정감록에 고군산군도 물이 300리 밖으로 나가면 천년도읍
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은 새만금 사업이 현 정부 국정과제로 명확히 해 새만금에 대한 국가의 적극적 역할과 전방위적 정부 지원 확보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10일 청장실에서 진행했다.

【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삼국시대부터 전해 내려 온 ‘정감록의 퇴조(退潮) 300리설’에 고군산군도의 물이 300리 밖으로 물러나면 이곳이 천년 도읍이 된다”는 예언이 있다.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내려 온 예언서로 수도가 송악에서 한양으로, 한양에서 계룡산으로, 계룡산에서 가야산으로 다음으로 서해의 고군산군도가 1000년 도읍지가 된다는 예언설이다. 이제 세종시까지 행정수도가 이전되었고 다음은 고군산군도 중심의 새만금이 국제적인 천년 도읍지로 발전하게 되면 수도가 되지 않을까 예언하는 사람도 있다.

정감록의 예언이 맞을까.

김현숙 새만금 개발청장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미래를 여는 국제적인 천년 수도가 될 수도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새만금은 모든 것이 가능하다. 하얀 종이에 그림을 그리듯 말이다.

전북도청·전북대학교가 새만금에 오고 초대형 코스트코 점이 들어오면 수변도시는 자연스레 형성될 것이다.

공공기관 이전에 따라 마사회와 경마공원이 이전하면 도시와 기업, 관광이 어우어진 도시가 될 것이다. 여기에 중국 경협단지가 활성화 되고 새만금 국제공항이 열리면 정감록에서 예언한 도시가 될 것이다.

새만금 개발청은 앞으로 10년 방향을 모색중이다.

김현숙 청장은 동서도로, 남북도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2023년 세계잼버리 대회 전 개통이 추진되고, 공공주도 매립으로 스마트 수변도시가 본격화 될 것이라 했다.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마사회, 경마공원 유치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관련 기관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1991년 새만금 방조제 착공이후 28년이 지났고 방조제가 완공된지 10년이 됐다.

지난 새만금의 모습은 다소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2020년부터 활기를 띨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청장은 “새만금 방조제는 지난 2010년 완공되었다. 당시 방조제 개통은 본격적인 내부 개발 신호탄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1단계 사업 마무리 시점에 매립이 되거나 진행 중인 땅은 전체면적의 38%에 불과하다. 당장 수면으로 드러난 땅이 적다 보니 민간투자는 7,000억원 수준이고 종료기한 없이 지속되어 피로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올해부터는 달라질 전망이다. 새만금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동서도로가 공사 6년 만에 완공된다. 동서도로는 군산 신시도리에서 새만금 전주 간 고속도로가 시작되는 김제 진봉면까지 20.4㎞ 구간이다”고 덧붙였다.

“도로가 개통되면 새만금 매립공사가 보다 원활해져 내부 개발에 속도가 붙게 된다. 또 전기차 산업의 한 축인 새만금 컨소시엄이 공장 조성에 나서고 임대용지가 지난해 배 가까이 확대돼 기업유치도 탄력을 받게 된다.”
김 청장은 2020년 새만금 사업 정책기조가 바뀐다고 했다.

용지매립은 민간자본 중심에서 공공주도 매립으로 전환돼 속도감 있게 추진된다. 기반시설도 고속도로, 신항만 착공, 공항 예타면제, 철도 추진 등 기반조성이 탄탄하게 진행된다.

투자유치도 바뀌었다. 장기임대용지 조성으로 임대료를 대폭 인하 했다. 17건의 입주계약이 대변한다.

김현숙 새만금 개발청장은 새만금 성과 평가와 환경 분석 등을 토대로 향후 10년 새만금 개발 구상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새만금 개발과 도약 전환점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말을 이어갔다.

김 청장은 “우선 크게 정부 예산이 1조원대를 기록했다. 이 예산이 유지되면 동서도로· 남북도로· 새만금→ 전주 고속도로는 2023년 세계잼버리 대회 전 모두 개통을 추진한다”고 말하며 “공항은 국토균형발전에 따라 예타가 면제되고 항만은 부두 2선석이 국가 재정사업으로 전환됐다. 스마트 수변 도시는 올해 착공 한다”고 말했다.

기업이 새만금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도 변화했다.

824억원 재정투입으로 총 100㎡의 장기임대용지를 조성했다. 국내기업도 5% 임대료 감면을 1%로 변경해 기업이 투자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었다.

태양광·퐁력·연료전지 등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과 이익을 공유해 나간다. 침몰 직전 지역경제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에너지 산업 융복합단지, 친환경 자동차 규제자유특구를 지난해 11월 조성했다. 강소연구 개발 특구는 올 상반기 지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관광 활성화 측면은 좀 더 구체적이다.

2023 세계잼버리 유치는 정부차원에서 진행된다. 관광레저용지 매립은 농식품부 주관으로 신속하게 추진된다. 여성가족부는 세계잼버리 조직위 추진단을 운영중이며, 시설 예산을 확보해 설계가 진행중이다.

새만금청은 신시-야미지구 숙박시설 구축, 새만금박물관, 케이블카 등 관광사업에 고삐를 죈다.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포스트 2020 신 개발구상’도 내놨다.

김 청장은 “작년 5월에 착수한 이 용역은 내년부터 별도 기술용역을 통해 본격적으로 추진될 새만금 기본계획 재정비에 담을 주요 과제를 도출하고, 새만금의 향후 중장기 발전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말했다
이어 “보고서는 무인항공기 복합클러스터 조성, 하이퍼루프 등 빅사이언스 관련 산업 유치, 스마트시티 관련 시설 확충, 수소충전소 구축, 내부간선도로·순환링 건설 등을 전략사업으로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새만금사업은 부안군과 군산시를 잇는 33.9km에 달하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를 축조한 사업이다. 내부토지 29,100ha와 담수호 11,800ha 등 총 40,900ha(409㎢)의 땅을 새롭게 조성하는 단군이래 최대의 간척사업이다. 서울의 2/3, 파리의 4배에 해당하며,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에게 약 9.9㎡씩 나누어 줄 수 있는 크기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