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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I 약발'…서울 집값 하락세 확산-서울경제

모두우리 2009. 10. 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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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I 약발'…서울 집값 하락세 확산

서울경제 | 입력 2009.10.23 16:53 | 수정 2009.10.23 18:59 |

 

강남 재건축 아파트, DTI 규제 '직격탄'
노원·도봉 등 강북지역도 일제히 하락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로 서울 집값의 하락폭이 가팔라지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예정 아파트 가운데 급매물이 나오고 강남권 일반아파트는 물론 강북권 일부 지역까지 집값 하락세가 확산되는 추세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급등세를 보인 강남권 재건축 예정 아파트의 내림폭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DTI 규제의 직격탄을 맞은 강동구 매물 중 8월 말보다 호가가 3,000만~4,000만원가량 내린 아파트도 있다.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46㎡형의 경우 한달 사이 3,000만원가량 떨어진 5억4,000만원 선에서 매물로 나왔고 고덕동 고덕시영 56㎡형 역시 4,000만원 정도 하락한 5억6,000만~5억7,000만원에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고덕동 실로암공인 관계자는 "보통 조합설립 인가가 나면 시세도 따라 급등하는데 DTI 규제의 직격탄을 맞아 매수문의가 거의 없다"고 전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10월10~16일) 0.06%포인트 하락했던 강동구 아파트 값은 이번주(10월17~23일) 0.20%포인트 떨어져 하락폭이 3배 넘게 커졌다.

강남권 다른 아파트들도 사정은 비슷해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개포주공아파트 등에서 8월 말 대비 3,000만~5,000만원가량 내린 매물이 나타나고 있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강남 아파트 시장이 된서리를 맞으면서 강북 주요 지역 아파트도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노원ㆍ도봉ㆍ강북구에서 1,000만~2,000만원가량 떨어진 매물이 등장했지만 이마저도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노원구 상계주공11단지 102㎡형은 최근 1,000만원가량 하락한 4억3,000만~4억5,000만원에서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상계동 고려공인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어 최근에는 매수문의도 뜸하다"며 "강남 집값을 잡으려다 애꿎게 강북 지역까지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서일범기자 squiz@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