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아파트 상가 70% 이상 주인 못 찾아-세계

 

임대아파트 상가 70% 이상 주인 못 찾아

세계일보 | 입력 2009.10.26 11:34 | 수정 2009.10.26 14:04

 

"단지 내 상가의 고정수요만 따지는 시대 지나가"

[이코노미세계]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단지 내 상가(구 주공상가)중 주인 없는 상당수는 임대아파트 상가로 나타났다.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지역본부가 공급하는 선착순 수의계약 대상 34개 단지 중 73.5%인 25개 단지는 임대아파트 상가로 조사됐다.

또한 34개 단지 중 600세대 이하인 단지는 19곳으로 나타났다. 가장 오래된 미분양 단지는 2004년 9월이었던 화성태안 3-2(8단지) 나101호로 2003년 7월 상가공급이후 아직도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2006년에 입주한 용인 죽전 3단지 임대아파트 상가도 현재 4개 중 2개 점포가 1억1100만~1억1200만 원 선에 공급중이며 실제 운영되는 점포는 소형마트 뿐이다.

업계는 임대아파트는 비교적 높은 임대료를 지불할 수 있는 중개업소, 제과점, 병원 등의 업종 입점이 쉽지 않다는 점을 미분양 원인으로 보고 있다.

상가정보연구소 측은 그러나 "선착순 수의계약 대상의 대다수 잔여물량은 건물 당 1~2건으로 내정가격 수준에서 공급돼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현장 분석이 쉽기 때문에 입점이 임박한 상가는 유찰 이후라도 물량이 빠르게 소진된다"고 말했다.

26일 현재 선착순 수의계약 물량의 분양면적은 16.418㎡~183.146㎡로 최저 7110만원~ 최고 8억9000만 원대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대부분 점포의 매입가는 1~2억 원 대에 불과하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단지 내 상가의 투자기준이 고정수요만 따지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최근 상가 입찰 후 지역적 결과값이 다양해진 것은 투자자들이 인접시설과의 경쟁관계나 배후 상가의 공급량, 위치나 지역적 특성과 인기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투자 성향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영덕 기자 ydbah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