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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 메우기' 확산에..11~15년차 아파트 가장 많이 올랐다-헤럴드

모두우리 2018. 9. 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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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 메우기' 확산에..11~15년차 아파트 가장 많이 올랐다

입력 2018.09.03. 09:13

      

[헤럴드경제DB]

구축 아파트 올해 14.8% ↑
평균 거래가격 6억원 넘어
투기지역 선호도 더 높아져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이른바 ‘구축 아파트’로 불리는 입주 11년~15년차 아파트의 가격이 올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새 아파트보다 주거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새 아파트값과 차이를 좁히는 ‘갭 메우기’ 현상이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의 입주 11-15년차 아파트는 올해 평균 6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작년보다 14.8%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5년 이내 새 아파트가 10.9%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특히 지난해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11개 지역의 구축 아파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매매가격은 작년보다 21.2% 오른 평균 7억5000만원 선에 거래됐다. 이 기간 입주 5년 이내 새 아파트는 12.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작년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하자 정부는 투기지역 등을 지정하고 거래 및 대출, 세금 규제를 강화했다. 하지만 투기지역이 수요가 높은 곳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졌다. 규제 지역에 상대적으로 매매가격이 낮은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지역내 아파트값 격차를 좁히기 위한 ‘갭메우기’ 현상이 나타났다. 올해 투기지역 내 입주 11-15년차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이유다.

정부 규제에 따른 집값 조정이 단기에 그치자 관망세를 유지했던 대기수요도 움직이고 있다. 올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다만 단기간 가격 급등으로 인한 거품 논란이 진행형이다.

직방 관계자는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와 투기지역ㆍ투기과열지구ㆍ조정대상지역의 추자 지정을 골자로 한 8ㆍ27 대책에 이은 후속 규제가 예상되는 만큼 매수는 신중하게 결정해햐 한다”고 했다.

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