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도 전셋값 폭등..동탄 석달새 47％↑-파이낸셜

신도시도 전셋값 폭등..동탄 석달새 47％↑

파이낸셜뉴스 | 김관웅 | 입력 2009.09.11 17:51

 

수도권 신도시 전세값이 석달만에 무려 30% 안팎이나 급등하는 등 서울 전세난이 수도권까지 급속히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 현지 중개업소와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수도권 신도시 전셋값이 지난 6월1일 이후 현재까지 많게는 47%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서울지역 전셋값이 크게 오른데다 매물도 없자 전세수요자들이 입주물량이 많고 전셋값도 비교적 저렴한 수도권 신도시로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동탄신도시는 전셋값이 석달만에 최고 47%가 올랐다. 동탄신도시내 롯데캐슬 118㎡의 전셋값은 지난 6월초 9000만∼1억2000만원 수준이었으나 최근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셋값이 무려 47.62%나 오른 1억3000만∼1억8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또 인근 능동의 자연앤데시앙 96㎡도 같은 기간 47.06%가 급등, 현재 1억∼1억5000만원까지 오른 상태다.

서울 서북부와 맞닿은 파주신도시도 같은 기간 30%안팎이나 올랐다. 교하읍 휴먼빌레이크팰리스 109㎡는 6월초까지만해도 8500만∼9500만원의 시세를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로열층의 경우 1억1000만원까지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일산신도시도 20% 안팎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일산동 후곡동성 89㎡는 6월초 1억1000만∼1억2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1억4000만원 이상을 줘야만 흥정이 가능하다.

판교신도시는 올초부터 꾸준히 상승하면서 많게는 올초대비 2배 가까이 상승했으며 6월초 대비 2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판교동 한성필하우스 105㎡의 경우 6월초 1억4000만∼1억8000만원이었지만 석달새 25%나 상승해 현재는 1억8000만∼2억2000만원까지 오른 상태다.

또 평촌신도시도 20% 안팎 상승했다. 평안동 초원LG 105㎡는 6월초 1억5000만∼1억8000만원의 시세였지만 지금은 2억∼2억2000만원까지 상승했다. 산본신도시와 중동신도시내 아파트들도 같은기간 각각 15∼2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대해 닥터아파트 김주철 팀장은 "보통 전세수요자들은 특성상 그 지역을 벗어나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서울지역에 워낙 물량이 없다보니 기반시설이 잘 돼 있는 신도시까지 내려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10월에는 서울 수도권 입주물량이 1만2000여가구나 되기 때문에 전세난이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