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남부2(동작,관악,영등포,금천)

영등포 타임스퀘어 `공실률 0%` 서남권 명물로-매경

모두우리 2010. 1. 12. 17:59
728x90

영등포 타임스퀘어 `공실률 0%` 서남권 명물로

매일경제 | 입력 2010.01.12 15:16 |

 

랜드마크의 힘 ◆

영등포를 바꾼 쇼핑몰. 타임스퀘어는 영등포 상권에 지각변동을 일으키며 개점하는 날부터 영등포 지역 랜드마크로 우뚝 섰다.

갈수록 죽어가던 영등포시장 상권, 지역주민들보다는 철도 이용객들이 더 이용하는 영등포 롯데백화점이 있던 영등포역 인근은 지난해 9월 타임스퀘어 개장으로 과거 명성을 회복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타임스퀘어는 과거 경방공장 용지에 세워진 코엑스몰 규모 대형 쇼핑몰이다. 그러나 단지 쇼핑 공간뿐만 아니라 몰링을 즐기는 서남권 일대 생활 공간으로 떠올랐다. 타임스퀘어에 들어가는 순간 어마어마한 인파에 놀라게 된다. 6층 건물로 가운데가 완전히 뚫려 있는 달팽이형 아트리움 구조로 1층에 서 있으면 6층에 사람이 얼마나 몰려 있는지 그대로 보인다.

그 많은 사람들이 단지 영등포구나 인근 목동 주민들로만 채워질 수는 없을 터. 타임스퀘어는 금천구, 구로구를 비롯한 서울 서남권, 광명, 부천, 안산 사람들도 즐겨 찾는 곳이다. 이곳을 찾는 수도권 서남부 주민들에게는 '영등포=타임스퀘어'라는 기억이 또렷히 남을 것이다. 상권이 이처럼 확장될 수 있었던 데는 대중교통이 편리한 영등포역 입지도 한몫했다.

지난해 9월 오픈한 이후 한 달 새 방문객이 600만명에 달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제는 매 주말 25만명이 찾을 정도로 서남권 일대 명물로 자리 잡았다.

타임스퀘어는 (주)경방이 발주하고, GS건설이 시공했다. 메리어트 호텔을 비롯해 오피스 2개동, CGV 멀티플렉스 영화관, 판매시설과 리모델링으로 새롭게 단장한 신세계백화점으로 이루어진 초대형 복합쇼핑공간이다. 다 보려면 하루가 모자랄 정도로 넓고 다양한 점포들로 빽빽하게 찼다.

공실률 0% 비결은 바로 임대 방식의 대형 테넌트 유치. 교보문고, 이마트, CGV 등 테넌트를 유치하면서 유동인구를 극대화해 영등포역 일대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최근 상가들이 분양저조로 상가가 다 채워지지 않은 상태로 오픈해 썰렁한 분위기만 연출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타임스퀘어' 자랑거리라면 단지 중심에 있는 아트리움이라 할 수 있다. 바닥면적 1460㎡에 이르는 거대한 공간을 6층까지 그대로 뚫어 옥상까지 개방해 만든 동양 최대 규모 커뮤니티 공간이다. 이곳을 둘러싸고 2층에는 교보문고, 4층에는 CGV 등이 입점해 있다. 이곳의 장점은 개방감을 극대화하면서 쇼핑몰에 첫발을 딛는 순간 전체를 조망하는 듯한 집중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

특히 간이 콘서트 무대로 제 몫을 한다. 1층에서 가수가 노래를 부르면 2~6층에 있는 사람들까지 난간을 통해 1층을 내려다볼 수 있다. 콘서트홀에서 다른 층에 있는 관객까지 바로 무대에 집중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지난해 12월 24일, 25일 가수 김태우나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이 왔을 때는 1층부터 6층까지 사람들이 빽빽하게 모여들어 콘서트를 함께 즐겼다.

특히 천장과 전면부를 글라스로 시공해 건물 내부에서 하늘을 쳐다볼 수 있고, 천장도 돔 형태로 투명하게 만들어 탁 트인 개방감과 함께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서울 서남권의 새로운 쇼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연면적 37만㎡ 규모인 타임스퀘어는 서울 강남 코엑스몰과 비슷한 크기다. 그러나 오히려 더 넓은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은 수평 위주 코엑스몰에 비해 수직 위주로 되어 있어 한 층에서 모든 층을 함께 볼 수 있는 착시효과 때문이다.

또한 다 돌아보려면 하루가 짧게 느껴질 만큼 거대하고 볼거리가 가득한 초대형 복합쇼핑공간이다.

15층 규모 호텔을 비롯해 지하 5층, 지상 15~20층 규모인 오피스 2개동, 지상 8층 규모에 영화관 12관을 갖춘 멀티플렉스,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 판매시설에 이마트 등이 입점한 판매시설과 리모델링으로 새롭게 단장한 신세계백화점으로 이뤄져 있다. 한마디로 최근 트렌드인 '몰링(malling)'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최적 장소인 셈이다.

경방 타임스퀘어는 타 권역에 비해 개발이 지연돼 상대적으로 낙후지역인 영등포를 개발하기 위한 기획제안형 사업이었다. 형태로는 도심지 대형 복합공사에 속하며 도심재생산업의 한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6년 6월에 착공해 3년여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해 9월 초 완공됐다.

하이브리드 패션몰을 표방하는 복합단지로, 방문객들이 한 장소에서 쇼핑, 휴식, 식사,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동선 설계에 주안점을 뒀다. 층마다 신세계백화점과 연결돼 있다.

외관은 커튼월로 시공해 모던하고 도시적인 느낌이 들게 했다. 실내 인테리어 역시 기존 국내 쇼핑몰에서 볼 수 없었던 감각적인 디자인을 자랑하면서도 전체적으로 통일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타임스퀘어'는 테넌트 유치에도 많은 정성을 기울여 상권 활성화를 통한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 잡는 데 성공했다. 명품관과 자라, 빈폴 등 타 점포에서 찾아보기 힘든 유니크한 제품과 갤러리 등이 조성돼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식음료 매장은 타임스퀘어가 자랑하는 명소 중 하나다. CGV영화관 근처에는 빈스앤와플, 앤스티앤스 등 신사동 가로수길 등에서 맛집으로 유명한 곳들이 입점해 있다. 메뉴도 다양해 가족끼리, 친구끼리 찾을 때는 어디를 가야 할지 즐거운 고민을 하게 만든다.

특히 4층에 자리한 액티온 전자게임장은 미국 UFC경기장을 본떠 만든 디자인이 인상적인 곳이다. 다양한 게임과 최신 3D 가상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영화관을 찾은 고객들이 영화시간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며 게임을 하곤 한다.

멀티플렉스인 CGV는 기네스북에서 공인한 세계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초대형 스크린을 보유하는 등 차별된 요소로 고객의 흥미와 욕구를 자극한다. 특히 최근 개방한 영화 '아바타'는 3D로 봐야지 제 맛이란 입소문이 돌면서 많은 사람이 서울에서 몇 안 되는 3D영화관을 찾아 영등포 CGV를 찾았다.

또한 최근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과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저탄소 녹색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열병합관리시설, 태양광발전시설, 빙축열, 지열시스템 등이 설계된 친환경 그린 건축물이기도 하다.

[특별취재팀=이은아 기자 / 김선걸 기자 / 장용승 기자 / 이명진 기자 / 이유진 기자/ 김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