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공항 예정지 인근 산간은 '건축공사 중' (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제2공항 예정 부지 인근인 서귀포시 성산읍 산간에서 9일 중장비가 동원돼 건축을 위한 기초공사를 하고 있다. 제2공항 부지 발표 이후 도시기반시설이 전혀 없는 성산읍 산간에서 창고 등의 건축 신청이 증가하고 있다. 2015.12.9 koss@yna.co.kr
기획부동산 분할·개발 '꿈틀'…중개업소도 늘어
(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제2공항 건설 예정지와 가까운 서귀포시 성산읍 산간 지대가 무분별한 난개발 우려에 놓였다.
최근 들어 경관이 뛰어난 산간 임야나 농경지의 거래가 활발해지는 데다 대단위 토지를 분할·개발한 후 팔려는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오전 성산읍 신산리 제2공항 예정지에서 직선거리로 5㎞가량 떨어진 삼달리 한 임야에는 중장비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건축을 위해 지반을 다지는 기초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편도 1차선의 산간 도로를 따라 김영갑갤러리 방면에 있는 이 현장은 폭 2m가량의 좁은 시멘트 길로 접어들어 500여m나 더 들어가야 다다르는 후미진 곳이다.
임야와 농경지만 있는 주변에는 수도나 전기시설 등 도시기반시설이 갖춰질 턱이 없어 인적도 드물었다.
소나무가 듬성듬성 자라 있고 땅에는 풀들이 무성히 나 있다. 일부 임야를 개간한 곳은 무를 재배하는 밭으로 이용됐다.
기초공사가 진행되는 바로 옆 임야를 소유한 A법인은 이곳에 10채의 창고를 짓겠다고 최근 제주도 건축심의위원회에 신청했다.
작은 것은 400㎡, 큰 것은 1천300㎡의 크기로 토지를 10필지로 쪼갠 뒤 필지마다 72㎡(21.8평)의 창고를 건축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도 건축위원회는 심의를 통해 도시기반이 없는 지역에 필지를 분할,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신청을 받아주지 않았다. 창고를 먼저 지어 수도와 전기시설을 끌어온 후 지목을 전환하거나 다른 건축물을 세우려는 속셈으로 여겨졌던 것이다.
이 임야는 넓은 도로에서도 떨어진 외진 곳인데도 1년 사이 무슨 일인지 거래는 매우 활발했다.
부동산 등기부에는 임야의 소유권자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년 사이에 3번이나 바뀐 것으로 기록돼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제2공항 건설 예정지와 가까운 서귀포시 성산읍 산간 지대가 무분별한 난개발 우려에 놓였다.
최근 들어 경관이 뛰어난 산간 임야나 농경지의 거래가 활발해지는 데다 대단위 토지를 분할·개발한 후 팔려는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오전 성산읍 신산리 제2공항 예정지에서 직선거리로 5㎞가량 떨어진 삼달리 한 임야에는 중장비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건축을 위해 지반을 다지는 기초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편도 1차선의 산간 도로를 따라 김영갑갤러리 방면에 있는 이 현장은 폭 2m가량의 좁은 시멘트 길로 접어들어 500여m나 더 들어가야 다다르는 후미진 곳이다.
임야와 농경지만 있는 주변에는 수도나 전기시설 등 도시기반시설이 갖춰질 턱이 없어 인적도 드물었다.
소나무가 듬성듬성 자라 있고 땅에는 풀들이 무성히 나 있다. 일부 임야를 개간한 곳은 무를 재배하는 밭으로 이용됐다.
기초공사가 진행되는 바로 옆 임야를 소유한 A법인은 이곳에 10채의 창고를 짓겠다고 최근 제주도 건축심의위원회에 신청했다.
작은 것은 400㎡, 큰 것은 1천300㎡의 크기로 토지를 10필지로 쪼갠 뒤 필지마다 72㎡(21.8평)의 창고를 건축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도 건축위원회는 심의를 통해 도시기반이 없는 지역에 필지를 분할,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신청을 받아주지 않았다. 창고를 먼저 지어 수도와 전기시설을 끌어온 후 지목을 전환하거나 다른 건축물을 세우려는 속셈으로 여겨졌던 것이다.
이 임야는 넓은 도로에서도 떨어진 외진 곳인데도 1년 사이 무슨 일인지 거래는 매우 활발했다.
부동산 등기부에는 임야의 소유권자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년 사이에 3번이나 바뀐 것으로 기록돼 있다.

하늘에서 본 제주 제2공항 예정지 <<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