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와 주택 수급 불균형으로 극심한 진통을 겪은 인천 영종ㆍ청라ㆍ송도국제도시가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교통ㆍ생활 인프라가 갖춰지고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인구 유입이 가속화되고 주택가격도 회복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올해 영종ㆍ청라ㆍ송도국제도시의 총 인구는 25만명을 넘어섰다. 2003년 조사 이래 줄곧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이들 지역은 올해 7월 말 기준 총 25만351명으로 2003년(2만5778명)이후 개청 13년 만에 971%나 증가했다.
집값도 오름세다. KB국민은행 시세(9월5일 기준)에 따르면 영종ㆍ청라ㆍ송도국제도시 내 아파트 평균시세는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4년 3분기 3.3㎡당 739만원 수준이던 영종하늘도시 내 운서동 아파트 시세는 최근 924만원으로 약 25% 올랐다. 지난해 청라국제도시 경서동 아파트 가격도 같은 기간 953만원에서 1040만원으로 약 9%, 송도국제도시 송도동 역시 1135만원에서 1284만원으로 약 13% 상승했다.
특히 영종하늘도시는 올해 3월 공항철도 영종역이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더욱 관심이 뜨겁다. 영종하늘도시 운서동에 있는 ‘금호베스트빌 1단지’ 전용 84㎡는 지난 1년간 매매가 평균 시세가 3250만원(2억8250만→3억1500만원) 상승했다.
희소성이 높은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시세 상승률은 더 높다. 영종하늘도시 전체 공급물량 중 60㎡ 이하 소형 아파트 비율은 23.1%에 그치며, 올해 공급 예정 물량 중 15%에 불과하다. 실제로 운서동의 ‘창보밀레시티 5단지’ 전용 59㎡는 지난 1년간 3750만원(1억8250만→2억2000만원) 상승하며 중형 아파트보다 높은 매매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신공영은 이달 영종하늘도시 A-59블록에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4개동, 전용면적 59㎡ 단일 총 562가구로 이뤄진다. 영종하늘도시 내 희소성 높은 전용 59㎡ 단일면적으로 구성된 것은 물론, 1층에는 테라스가, 최상층에는 다락과 테라스가 적용되는 등 다양한 특화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대형 근린공원이 단지 남쪽으로 맞닿아 있으며, 북쪽으로는 석화산이 위치하여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현대건설은 다음달 인천 송도국제도시 6ㆍ8공구 A13블록에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17∼43층, 9개동, 전용면적 84~129㎡ 총 88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바로 앞 송도 랜드마크시티의 중심시설인 워터프론트 호수가 도보권에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인 송도랜드마크시티역(가칭)이 2020년 개통예정이며, 제2외곽순환도로(예정), 제2ㆍ3경인고속도로 연장(예정) 등의 교통호재로 교통여건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SK건설은 송도국제도시 6ㆍ8공구에서 ‘송도 SK VIEW’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3층, 11개동, 전용면적 75∼99㎡, 총 210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단지 가까이에 워터프론트 호수 및 송도달빛축제공원, 아암도해안공원이 있어 쾌적한 환경도 누릴 수 있다.
한양은 청라국제도시 A5블록에서 ‘한양수자인 레이크블루’를 분양 중이다. A5블록은 청라국제도시의 최중심인 국제금융단지 내에 위치하며, 중앙호수공원 조망(일부세대)도 가능하다. 지하 2층∼지상 36층, 14개동, 총 1534가구 규모다. 전용 59∼124㎡ 구성으로 최상층에는 펜트하우스 4가구가 조성된다.
김희용기자 hy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