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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차ㆍ10나노급 D램'… 경쟁력 잃어가는 한국 살려낼 기술들-중앙

모두우리 2018. 10. 1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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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차ㆍ10나노급 D램'… 경쟁력 잃어가는 한국 살려낼 기술들

현대건설이 설계, 시공한 터키 이스탄불 제3대교는 세계 최초, 최대의 장경간 사장 현수교다.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철도, 도로 병용 교량이기도 하다.

‘5분 이내의 짧은 충전시간으로 세계 최장의 항속거리인 609㎞를 달리는 차세대 승용차’. ‘가장 완벽한 화질을 구현하는 OLED 기술로, UHD급보다 4배 선명한 초대형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와 LG디스플레이의 초고해상도 8K O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각각 설명한 표현이다.

한국공학한림원이 18일 올 한 해 대한민국 산업을 이끈 ‘2018년도 산업기술 성과 15선을 선정, 발표했다. 한국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소재ㆍ부품의 경쟁력 강화 부문에서 기술혁신이 돋보였다는 게 한림원 측의 설명이다. 선정 기준은 기술의 창조성과 독자성, 채용된 제품의 시장기여도, 사회적 파급효과 및 기여도 등이다.

지난 14일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파리 중심가에서 현대자동차가 수출한 '넥쏘' 수소 전기차를 탑승한 뒤 알마 광장에 설치된 수소 충전소에 도착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탄 차량은 현대차가 프랑스에 수출해 통관된 '넥쏘'의 첫 번째 차량이다. [연합뉴스]

공학한림원에 따르면 15개 성과 중‘차세대 프리미엄 10나노급 D램 기술’(삼성전자), ‘초고해상도 8K OLED 디스플레이 기술’(LG디스플레이), ‘넥쏘 수소전기차’(현대자동차), ‘LNG 수송선용 증발가스 완전 재액화 공정 기술’(대우조선해양), ‘에어컨용 하부압축 스크롤 압축기 설계 기술’(LG전자), ‘AI기반 용융아연도금 강판 도금량 제어 기술’(포스코)은 각각 메모리ㆍ디스플레이ㆍ자동차ㆍ조선ㆍ백색가전ㆍ철강 등 그간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본 국내 주력산업에서 해외 업체와의 기술격차를 벌리고 사업역량을 확보하는 데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소재ㆍ부품 분야도 다수 포함됐다. ‘태양광 재현 스펙트럼 LED’(서울반도체), ‘고분자 미세구조 역설계 기술’(LG화학), ‘고(高)염색성 폴리에스터 섬유’(효성), ‘자동차용 MLCC’(삼성전기), ‘내스크래치성 및 고선명 디스플레이용 코팅 필름 제조 기술’(LG화학)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반도체의 스펙트럼 LED는 세계 최초로 자연 태양광과 유사한 스펙트럼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8K 화질의 88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연합뉴스]

이와 함께 건설환경 분야 기술로 ‘세계 최초, 최대 장경간 사장현수교 교량 보스포러스(터키) 제3대교’(현대건설), ‘초절수 양변기’(여명테크), ‘지속가능형 친환경 모듈러 구조 시스템 건축기술’(유창)이 선정됐으며, 생명 분야의 ‘안전성과 복약 순응도가 향상된 새로운 고혈압 치료제 텔미누보정’(종근당)도 올해 대한민국을 빛낸 기술로 뽑혔다. 보스포러스 제3대교는 현대건설이 설계와 시공을 같이 한 터키 이스탄불의 다리다. 주탑의 높이가 333m, 총 길이 2164m의 장대교량으로, 세계 최초로‘사장-현수교’ 복합 방식으로 건설됐다.

삼성전자, 업계 첫 2세대 10나노급 모바일 D램 양산 (서울=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2세대 10나노급 공정을 적용한 16Gb(기가비트) LPDDR4X(Low Power Double Data Rate 4X) 모바일 D램을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26일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2세대 10나노급 8Gb DDR4 서버 D램을 양산한 지 8개월 만에 16Gb LPDDR4X 모바일 D램 양산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2018.7.26 [삼성전자 제공]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권오경 공학한림원 회장은 “이번에 선정한 산업기술성과 15개 기술은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고 경기침체의 우려가 불거지고 있는 때에 산업 경쟁력 도약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학한림원에서는 최신 기술과 산업 동향을 공유하고, 산업기술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산업기술성과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