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출 입면·경사지붕 등…전공 대학생 디자인 투어도 잇따라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금강을 끼고 자리 잡은 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는 중앙공원을 기준으로 왼쪽 위에서부터 반시계방향으로 1∼6 생활권으로 나뉜다.
국립세종도서관 전경. 책을 한 권 펼쳐 놓은 것 같은 외관이 특징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각 생활권에는 개발 계획과 순서 등에 따라 꼬리 숫자가 붙는다.
'1-2 생활권', '4-1 생활권', '6-4 생활권' 하는 식이다.
지역마다 행정동과 법정동 이름은 있다.
그래도 '○-○ 생활권'이라는 호칭이 주민 사이에 널리 통용된다.
세종시 '첫 특화아파트' 입주 시작(세종=연합뉴스) '공동주택 디자인 향상'과 '도시 주거공동체 문화 활성화'를 특화해 조성한 세종시 신도시 새롬동(2-2) 아파트 단지. 총7천481가구가 오는 14일부터 구역별로 차례로 입주한다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12일 설명했다. 2017.4.12 [행복청 제공=연합뉴스]
이 중 최근 한창 입주가 진행 중인 2-2 생활권은 다양한 공동주택 모양으로 주목받은 곳이다.
어떤 단지는 베란다가 돌출돼 있다면, 다른 단지는 지붕이 경사져 있다.
서로 다른 건설사가 지은 아파트인데도 사이 사이에 경계가 없다.
그 대신 전체를 연결하는 순환 산책로를 조성했다.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새로운 주거단지 모델을 제시한 대표적인 곳"이라며 "관행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난 사례는 세종시 신도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21일 소개했다.
세종시 호수공원 인근에 있는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실제 다양한 테마로 특화한 건물은 곳곳에서 살필 수 있다.
국립세종도서관의 외관은 마치 책 한 권을 펼쳐 놓은 듯 유려한 모습을 자랑한다. 폴더 사이로 전송돼 저장되는 데이터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대통령기록관은 황동과 목재로 구성된 '국새 보관함'을 석재와 현대적인 재료인 유리로 재해석했다.
금강의 물살을 헤쳐나가는 배의 모습을 형상화한 세종시청사, 한글 창제원리인 천지인(天地人) 사상을 적용한 세종아트센터도 백미다.
4-1생활권(반곡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는 지읒(ㅈ), 시옷(ㅅ), ㅁ(미음) 등 한글 자음이 들어간다.
세종특별자치시청사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시립도서관은 한글과 전통 창살 문양이 각각 도입돼 지어질 예정이다.
교량도 예사롭지 않다.
금강 위에 뜬 돛단배 모양의 한두리대교, 학이 날개를 편 것 같다는 학나래교, 원형 동선의 금강보행교 등이 그렇다.
1-1 생활권 경사지 마을, 4-1 생활권 색채특화 마을, 6-4 공동마당 마을 등도 다양한 형태의 주택이 자리할 계획이다.
세종시 한솔동 한두리대교 아치 사이로 보이는 일출이 장관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특별한 형태의 건축물을 직접 살피려는 건축 전공 대학생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9일 상명대학교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와 학생 29명은 행복청 관계자로부터 세종시 신도시 건설 개념을 들으며 특화 건축물을 둘러봤다.
학생들은 대통령기록관과 국립세종도서관의 독창적인 디자인에 큰 관심을 보였다.
'가장 큰 옥상정원'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에서 수목이나 화초를 관리하는 방법에도 주목했다.
지난 19일 세종시 신도시 공공건축 디자인 투어를 한 상명대 건설시스템공학과 대학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연합뉴스]
지난해에는 단국대, 연세대, 전북대 등 7개 대학 500여 명이 세종시 신도시를 다녀가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그동안 도시특화를 추진하며 쌓은 경험과 절차를 제도화해 특화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지난 12일 도시특화사업 운영규정을 만든 행복청은 연도별로 특화사업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다.
사업시행자가 특화사업 대상지, 방향, 토지공급 방식 등을 정하도록 유도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관련 전문위원을 둬 특화사업 분야별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한편 모든 진행 사항을 기록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할 방침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내년 특화사업 계획은 올해 4분기까지 수립할 것"이라며 "화장실 같은 소규모 건축물까지 도시 특화사업을 확대해 세종시를 세계적인 도시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walden@yna.co.kr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금강을 끼고 자리 잡은 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는 중앙공원을 기준으로 왼쪽 위에서부터 반시계방향으로 1∼6 생활권으로 나뉜다.

각 생활권에는 개발 계획과 순서 등에 따라 꼬리 숫자가 붙는다.
'1-2 생활권', '4-1 생활권', '6-4 생활권' 하는 식이다.
지역마다 행정동과 법정동 이름은 있다.
그래도 '○-○ 생활권'이라는 호칭이 주민 사이에 널리 통용된다.

이 중 최근 한창 입주가 진행 중인 2-2 생활권은 다양한 공동주택 모양으로 주목받은 곳이다.
어떤 단지는 베란다가 돌출돼 있다면, 다른 단지는 지붕이 경사져 있다.
서로 다른 건설사가 지은 아파트인데도 사이 사이에 경계가 없다.
그 대신 전체를 연결하는 순환 산책로를 조성했다.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새로운 주거단지 모델을 제시한 대표적인 곳"이라며 "관행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난 사례는 세종시 신도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21일 소개했다.

실제 다양한 테마로 특화한 건물은 곳곳에서 살필 수 있다.
국립세종도서관의 외관은 마치 책 한 권을 펼쳐 놓은 듯 유려한 모습을 자랑한다. 폴더 사이로 전송돼 저장되는 데이터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대통령기록관은 황동과 목재로 구성된 '국새 보관함'을 석재와 현대적인 재료인 유리로 재해석했다.
금강의 물살을 헤쳐나가는 배의 모습을 형상화한 세종시청사, 한글 창제원리인 천지인(天地人) 사상을 적용한 세종아트센터도 백미다.
4-1생활권(반곡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는 지읒(ㅈ), 시옷(ㅅ), ㅁ(미음) 등 한글 자음이 들어간다.

세종시립도서관은 한글과 전통 창살 문양이 각각 도입돼 지어질 예정이다.
교량도 예사롭지 않다.
금강 위에 뜬 돛단배 모양의 한두리대교, 학이 날개를 편 것 같다는 학나래교, 원형 동선의 금강보행교 등이 그렇다.
1-1 생활권 경사지 마을, 4-1 생활권 색채특화 마을, 6-4 공동마당 마을 등도 다양한 형태의 주택이 자리할 계획이다.

특별한 형태의 건축물을 직접 살피려는 건축 전공 대학생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9일 상명대학교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와 학생 29명은 행복청 관계자로부터 세종시 신도시 건설 개념을 들으며 특화 건축물을 둘러봤다.
학생들은 대통령기록관과 국립세종도서관의 독창적인 디자인에 큰 관심을 보였다.
'가장 큰 옥상정원'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에서 수목이나 화초를 관리하는 방법에도 주목했다.

지난해에는 단국대, 연세대, 전북대 등 7개 대학 500여 명이 세종시 신도시를 다녀가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그동안 도시특화를 추진하며 쌓은 경험과 절차를 제도화해 특화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지난 12일 도시특화사업 운영규정을 만든 행복청은 연도별로 특화사업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다.
사업시행자가 특화사업 대상지, 방향, 토지공급 방식 등을 정하도록 유도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관련 전문위원을 둬 특화사업 분야별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한편 모든 진행 사항을 기록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할 방침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내년 특화사업 계획은 올해 4분기까지 수립할 것"이라며 "화장실 같은 소규모 건축물까지 도시 특화사업을 확대해 세종시를 세계적인 도시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wald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