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뉴타운 3구역 일대의 모습© News1
방화뉴타운 3구역, 18일 조합설립총회…6구역도 인가 신청
3구역 빌라 최고 3.3㎡당 1900만원…변수많아 투자유의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30년이 더 된 아파트가 작년 3억5000만원에 팔렸는데 지금 4억1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어요. 이마저도 주인들이 최근 거둬들이고 있어 값이 오르고 있어요."(강서구 방화동 A공인중개업소 대표)
강서구 '방화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조합 설립이 가시화되는 등 재개발 윤곽이 드러나면서 일부 매도자들은 호가를 높이거나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재개발은 워낙 변수가 많아서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방화뉴타운 내 3구역 조합설립 추진위원회(추진위)는 지난 18일 강서구 공항고등학교에서 조합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추진위는 강서구청에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앞서 방화뉴타운 6구역도 지난달 7일 조합창립총회를 열고 구청에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했다. 5구역도 조합 설립을 위한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방화동 609번지 일대 50만8994㎡는 지난 2003년 이명박 전 서울시장 시절 뉴타운 사업대상지로 지정됐다. 뉴타운 내 1~8구역, 긴등마을 구역 등 총 9개 구역으로 나눠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당시 서울시는 2020년까지 방화뉴타운 사업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첫 단추인 조합설립 단계에서부터 잡음이 발생하면서 방화뉴타운 사업은 지지부진했다. 결국 9개 구역 가운데 지난해 1·4·7·8구역이 지정구역에서 해제됐다.
나머지 구역 가운데 속도가 제일 빨랐던 곳은 긴등마을 구역으로 '마곡 힐스테이트'가 들어서 지난해 입주를 마쳤다. 다른 구역과 달리 긴등마을이 재개발을 완료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마곡지구' 바로 옆에 있기 때문이다. 방화대로를 두고 긴등마을 구역은 '마곡엠밸리 5단지' 옆에 있고 나머지 구역은 길 건너편에 있다.
마곡힐스테이트 인근 B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모든 재개발이 더디게 진행되지만 방화뉴타운은 워낙 심했다"며 "긴등마을은 마곡개발 수혜를 직접적으로 누리면서 빠른 속도로 사업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마곡지구의 부동산 열기는 방화대로 건너 3·5·6구역으로 넘어가고 있다.
일대 공인중개업소의 말을 종합하면 6구역의 시세가 가장 높이 형성돼 있다. 3개 구역 가운데 큰 차이는 없으나 재개발 사업 속도가 제일 빠른데다 마곡에서 가장 가깝다는 이유다. 현재 나와 있는 매물도 찾기 어렵다.
3구역과 5구역은 비슷하게 시세를 형성하고 있었는데 조합설립 총회를 마친 3구역이 치고나가는 모습이다. 거래도 5구역에 비해 3구역이 조금 더 활발하다. 3구역 추진위 관계자는 "재개발로 3구역에 총 1415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라며 "이 가운데 일반분양이 572가구로 사업성도 높고 내년 상반기에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 여부 판가름에 따라 사업성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시세는 3.3㎡당 5구역은 1400만~1500만원이고 3구역은 현재 최소 1500만원 이상 지불해야 거래가 성사될 것이라는 게 일대 공인중개업소의 전언이다. 방화동 C공인중개업소 대표는 "3구역에서 대지면적이 넓은 빌라의 경우 시세가 (3.3㎡당) 1900만원에 달하는 물건도 있다"며 "비슷한 대지면적의 5구역 빌라는 1600만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6구역은 최근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하고 난 후 호가가 작년보다 1억원 이상 올랐다"고 덧붙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재개발 투자는 불확실성이 큰 만큼 신중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함지영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재개발 정비사업은 8부 능선인 사업시행인가 이후에 투자를 하는 게 안전하다"며 "조합 설립 이후에도 조합이 해산될 가능성이 있고 해산에 따른 금전적 손실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도 "뉴타운의 사업은 주변이 얼마나 개발되느냐에 따라 향후 집값이라든가 생활 편의에 영향을 준다"며 "실수요자들이 중심이 되는 요즘에는 사업시행인가 이후에 투자하는 게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yagoojoa@
방화뉴타운 3구역, 18일 조합설립총회…6구역도 인가 신청
3구역 빌라 최고 3.3㎡당 1900만원…변수많아 투자유의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30년이 더 된 아파트가 작년 3억5000만원에 팔렸는데 지금 4억1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어요. 이마저도 주인들이 최근 거둬들이고 있어 값이 오르고 있어요."(강서구 방화동 A공인중개업소 대표)
강서구 '방화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조합 설립이 가시화되는 등 재개발 윤곽이 드러나면서 일부 매도자들은 호가를 높이거나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재개발은 워낙 변수가 많아서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방화뉴타운 내 3구역 조합설립 추진위원회(추진위)는 지난 18일 강서구 공항고등학교에서 조합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추진위는 강서구청에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앞서 방화뉴타운 6구역도 지난달 7일 조합창립총회를 열고 구청에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했다. 5구역도 조합 설립을 위한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방화동 609번지 일대 50만8994㎡는 지난 2003년 이명박 전 서울시장 시절 뉴타운 사업대상지로 지정됐다. 뉴타운 내 1~8구역, 긴등마을 구역 등 총 9개 구역으로 나눠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당시 서울시는 2020년까지 방화뉴타운 사업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첫 단추인 조합설립 단계에서부터 잡음이 발생하면서 방화뉴타운 사업은 지지부진했다. 결국 9개 구역 가운데 지난해 1·4·7·8구역이 지정구역에서 해제됐다.
나머지 구역 가운데 속도가 제일 빨랐던 곳은 긴등마을 구역으로 '마곡 힐스테이트'가 들어서 지난해 입주를 마쳤다. 다른 구역과 달리 긴등마을이 재개발을 완료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마곡지구' 바로 옆에 있기 때문이다. 방화대로를 두고 긴등마을 구역은 '마곡엠밸리 5단지' 옆에 있고 나머지 구역은 길 건너편에 있다.
마곡힐스테이트 인근 B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모든 재개발이 더디게 진행되지만 방화뉴타운은 워낙 심했다"며 "긴등마을은 마곡개발 수혜를 직접적으로 누리면서 빠른 속도로 사업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마곡지구의 부동산 열기는 방화대로 건너 3·5·6구역으로 넘어가고 있다.
일대 공인중개업소의 말을 종합하면 6구역의 시세가 가장 높이 형성돼 있다. 3개 구역 가운데 큰 차이는 없으나 재개발 사업 속도가 제일 빠른데다 마곡에서 가장 가깝다는 이유다. 현재 나와 있는 매물도 찾기 어렵다.
3구역과 5구역은 비슷하게 시세를 형성하고 있었는데 조합설립 총회를 마친 3구역이 치고나가는 모습이다. 거래도 5구역에 비해 3구역이 조금 더 활발하다. 3구역 추진위 관계자는 "재개발로 3구역에 총 1415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라며 "이 가운데 일반분양이 572가구로 사업성도 높고 내년 상반기에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 여부 판가름에 따라 사업성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시세는 3.3㎡당 5구역은 1400만~1500만원이고 3구역은 현재 최소 1500만원 이상 지불해야 거래가 성사될 것이라는 게 일대 공인중개업소의 전언이다. 방화동 C공인중개업소 대표는 "3구역에서 대지면적이 넓은 빌라의 경우 시세가 (3.3㎡당) 1900만원에 달하는 물건도 있다"며 "비슷한 대지면적의 5구역 빌라는 1600만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6구역은 최근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하고 난 후 호가가 작년보다 1억원 이상 올랐다"고 덧붙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재개발 투자는 불확실성이 큰 만큼 신중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함지영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재개발 정비사업은 8부 능선인 사업시행인가 이후에 투자를 하는 게 안전하다"며 "조합 설립 이후에도 조합이 해산될 가능성이 있고 해산에 따른 금전적 손실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도 "뉴타운의 사업은 주변이 얼마나 개발되느냐에 따라 향후 집값이라든가 생활 편의에 영향을 준다"며 "실수요자들이 중심이 되는 요즘에는 사업시행인가 이후에 투자하는 게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yagoojo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