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웅진 스타클래스` 공사 차질…충남 내포 아파트도 불투명
국내 건설업계에서 ‘1세대 건설사’로 불리는 극동건설이 1997년 외환위기 때 법정관리에 들어간 데 이어 또다시 부도를 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1947년 설립된 극동건설은 한때 우리나라 ‘건설 5인방’에 꼽힐 정도로 기술력이 뛰어났다. 그러나 외환위기 때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가 2003년 6월 론스타 펀드에 넘어갔다.
현 대주주인 웅진그룹은 2007년 6월 론스타펀드가 소유한 극동건설 주식 98.14%를 6600억원에 인수했다. 극동건설을 그룹 주력 계열사로 성장시켜 소비재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다각화시키기 위해서였다.
극동건설은 ‘극동 스타클래스’라는 브랜드로 주택사업을 펼치며 도급순위 30위권의 중견 건설사로 성장했다. 하지만 파주와 대구, 안동 등에서 사업을 펼치면서 미분양이 누적된 데다 민간 택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지급보증을 서는 바람에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극동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아파트 현장 공사가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세종시 웅진 스타클래스’(1342가구)와 충남 내포신도시 ‘웅진 스타클래스 센트럴’(938가구)은 대한주택보증에서 보증을 받은 현장이다. 대구 남산동 ‘웅진 스타클래스 남산’(946가구)과 경북 안동시 송현동 ‘웅진 스타클래스’(414가구)는 극동건설이 주채권자가 아닌 현장이다.
대한주택보증 관계자는 “법정관리를 신청한 건설사가 ‘피보증인(보증채무자) 승계’를 통해 공사를 이어가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김진수/김보형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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