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촌 주민 주도 8개 '도시재생 마중물 사업' 확정
- ‘신흥시장 활성화’, ‘공방‧니트산업 특성화 지원’ 등 해방촌만의 특화 사업 위주
- 거주민‧상인 등 398명 주민협의체와 공공의 ‘협력적 거버넌스’가 주축
- 12.3(목)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안’ 주민설명회… 법정절차 거쳐 ’18년 완료
□ 서울형 도시재생이 선도적으로 추진될 13개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중 하나인 ‘해방촌(용산구 용산2가동 일원, 면적 332,000㎡)’의 사업 활성화 물꼬를 틀 마중물 사업 8개가 확정됐다. 지역주민 조직인 ‘해방촌 도시재생 주민협의체’가 선정 주축이 됐다.
○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은 ‘서울도시재생 종합플랜’(3월 발표)을 통해 선정된 27개 중점추진지역 가운데 재생이 시급하지만 자생적 변화가능성이 낮아 공공의 통합지원이 필요한 곳들로 선정(11.18)됐다.
○ 이들 지역은 4~5년에 걸쳐 최대 100억 원 이상 규모로 지역역량강화사업, 앵커시설 확충 등 마중물 사업에 대한 공공지원을 받는다.
□ 주민협의체는 지난 3월 공개모집을 거쳐 거주민을 비롯한 상가 상인, 피고용인, 학생 등 해방촌에 생활적 이해를 가진 398명으로 구성됐으며 이 중 52명이 운영위원회(공동체‧주거‧경제 3개 분과)를 조직, 마중물 사업 마련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 운영위원들은 주민협의체 구성원들이 제시한 아이디어를 수렴→총괄계획가(한광야 동국대 교수)와 해당 전문가,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각 분과별 회의(총 16회)에서 의견 제시→공무원 등이 관계법령에 기초해 검토한 결과들을 주민협의체에 설명→쌍방향 토론과 2차례 조정 등을 거쳐 값진 결과물을 얻어냈다.
□ 이 과정을 통해 최종 도출된 8개 사업은 ①신흥시장 활성화 ②공방‧니트산업 특성화 지원 ③해방촌 테마가로 조성 ④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⑤녹색마을 만들기 지원 ⑥주민역량 강화 지원 ⑦마을공동체 규약 마련 ⑧주민공동이용시설 조성이다.
□ 서울시는 이러한 마중물 사업을 골자로 하는 ‘해방촌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안)’을 기반으로 향후 주민과 공공의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축해 해방촌만의 특성화 된 도시재생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 첫째, 낡은 슬레이트 지붕을 공중개방형으로 바꾸는 등 경기악화로 침체된 채 오랜 기간 어둡게 방치된 신흥시장을 해도 달도 별도 보일 정도로 밝고 쾌적하고 개방된 시장으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이다.
□ 또, 전국 어디에나 있을 법한 ‘신흥시장’이라는 이름 대신 외부 방문객들에게 익숙한 ‘해방촌 시장’으로의 시장명칭 변경도 신흥시장 상인회와 검토하고 있다.
□ 둘째, 해방촌의 대표산업이었지만 현재 소수업체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니트(편직)산업(현재 니트사업장 50여개 소 운영중)을 재조명하고, 나아가 최근 청년들을 중심으로 신규 유입이 늘고 있는 예술공방(현재 30여개 소)을 융‧복합한다.
□ 예컨대, 이러한 아이템으로 예술과 젊음, 고객을 담는 ‘해방 아트마켓’을 조성하고 해방촌의 특성화 된 산업으로 육성해 일자리 창출을 유도할 계획이다.
○ 시는 주민공모사업 등을 통해 예술과 니트산업을 연계한 다양한 산업아이디어를 접수‧활용하고 공동작업장과 전시판매장을 조성하는 등 생산위주의 제조업 개념을 탈피, 판매‧전시‧체험 위주의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을 조성할 계획이다.
□ 셋째, 지리적 특성을 활용한 ‘해방촌 테마가로’를 3단계로 조성한다. 1단계 ‘남산가는 골목길(용산공원, 이태원~해방촌~남산)’, 2단계 ‘역사문화 탐방로(108계단~모자원~신흥시장~남산)’ 3단계 ‘HBC먹자골목(경리단길~해방촌)’ ‘해방촌 생활가로(해방촌의 주도로인 신흥로)’다.
○ 2단계 ‘역사문화 탐방로에 포함되는 108계단은 역사적 가치 등을 고려해 역사 안내 표지판 설치, 계단참 쉼터공간 조성 등 보존정비를 우선 검토할 계획이다.
□ 넷째, 이 지역 주민들의 가장 큰 염원 중 하나인 생활환경 개선을 추진한다. 2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이 72%를 차지하고 파손된 도로, 남산자락 경사를 따라 조성된 계단‧옹벽 등이 많아 안전사고에 위험이 컸던 지역을 정비해 노약자도 편안하게 걷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생활환경을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 특히, 소월로~오거리 급경사로에는 등나무 캐노피를 설치해 겨울철 길이 어는 것을 방지하고 바닥정비, 안전손잡이 설치, 범죄예방디자인 적용 등 안전시설을 확충한다.
□ 다섯째, 남산‧용산공원 등 대규모 공원녹지와 근접해 있지만 생활녹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담장 허물기, 화단이나 작은 쉼터 조성 등 골목길 녹화정비를 통해 일상 속 녹지를 확대한다.
○ 이 사업은 주거분과 운영위원 한 명이 직접 해외 사례를 모아 추진방안을 구체적으로 정리‧발표하고 다른 운영위원들을 설득해 신규채택된 것으로 눈길을 모았다.
○ 주민들이 합의 후 사업을 신청하면 전문가와 함께 구체적 사업계획을 세우고 이를 심사해 시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 숨겨진 전망 명소를 찾아내 해방촌만의 푸르른 ‘옥상전망대’도 조성한다.
□ 여섯째, 도시재생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데 주민 역량 강화가 필수적인 만큼 해방촌 특성을 반영한 공모사업과 주민교육을 실시, 해방촌만의 공동체 생활문화를 만든다.
□ 일곱째, 다른 생활패턴으로 인해 주민갈등이 초래되지 않도록 임대료, 쓰레기 배출, 생활소음, 주차 등의 내용을 포함해 해방촌 주민들의 공동체 활동과 비전, 가치를 담은 ‘마을공동체 규약’을 만든다.
□ 이 지역은 최근 공방 개설 등으로 젊은 층의 유입이 늘고 외국인이 전체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등 기존 세대와 젊은 세대, 다문화 주민의 공존을 위한 생활방식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 전문가 자문, 주민 의견 반영해 지역현황 진단과 갈등내용 구체화(’16년)→주민 각 주체별 해결방안 토론과 의견조정 과정 거쳐 합의안 도출(’17년)→지역 전체주민 동의하에 규약 제정(’18년 말) 과정을 거치게 된다.
□ 여덟째, 도시재생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한 베이스캠프이자 지역거점 역할을 할 주민공동이용시설 2개소를 확보한다. 이 시설들은 주민협의체를 중심으로 주민들이 직접 운영한다.
□ 이밖에도 골목길 주차장 확충, 전선 지중화, 소방도로 확보 등 장기간 준비가 필요한 20여 개 사업은 ‘협력 사업’으로 분류해 중앙정부, 용산구와의 협의를 거쳐 활성화계획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주민들에게 설명하는 주민설명회를 12. 3.(목) 용산2가동 주민센터에서 개최한다.
□ 서울시는 주민협의체에서 정리한 활성화계획안을 올해 말까지 보완, 공청회→시의회 의견 청취→도시재생위원회 심의 등 법정절차를 거쳐 본격적으로 마중물 사업을 추진해 ’18년 완료할 계획이다.
□ 경제분과 운영위원으로 참여한 한 주민은 “오랫동안 살아온 마을을 위해 참여하게 됐지만, 처음에는 우리가 해낼 수 있을 것인가 걱정도 많았다”며 “사업들이 하나씩 구체화 되면서 보람과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 김성보 서울시 주거사업기획관은 “자신의 마을을 보다 살기 좋게 만들기 위해 주민 스스로 계획수립부터 실행단계까지 참여하는 것이 도시재생의 본래 취지”라며 “서울시는 주민들이 만든 사업계획을 보완하고 구체화하는 과정을 돕고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중물사업 구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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