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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거래 실종..부동산중개업자 新풍속도
파이낸셜뉴스 | 신홍범 | 입력 2010.07.23 17:13 |
주택거래가 실종되면서 최근 사무실 임대료를 내지 못해 휴·폐업하는 중개업소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중개업소들이 생계 유지를 위해 겸업 또는 부업에 나서는 등 탈출구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휴·폐업 중개업소 신규개업 앞질러
23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극심한 부동산 거래부진으로 영업환경이 크게 악화되면서 전국에서 지난 4월 이후 휴·폐업 중개업소가 신규개업 중개업소를 능가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한 데 이어 5월 들어서는 휴·폐업 중개업소가 1799곳으로 개업업소(1565곳)를 234곳이나 초과하는 등 격차가 커졌다.
더구나 지난달에는 신규개업 중개업소가 1501곳이었던 데 비해 문을 닫은 중개업소는 무려 2024곳에 달했다.
■중개보조원 없어지고 이발소 겸업
중개업소의 영업환경 악화로 그나마 개업중인 중개업소들도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다.
중개업소에서 중개업무를 보조하는 이른바 '실장'이라는 보조원도 사라지고 있다. 실장은 기본급을 받거나 기본급 없이 거래 건수당 수수료의 일정비율을 인센티브로 받는 게 일반적이다. 기본급을 받는 경우는 물론 기본급이 없는 경우에도 식대와 부대비용 지급에 부담을 느낀 중개업소들이 실장을 내보내고 홀로 운영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극심한 거래부진은 중개업소의 운영에도 '겸업'이라는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이들이 주로 하는 겸업의 종류도 다양해 잉크충전소, 복권방, 담배판매, 세탁체인점, 인테리어 등은 물론 심지어 중개업소 내에 이발소나 커피전문점, 만두체인점 등을 개설한 곳도 있다. 한 달에 한 건을 중개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본업인 중개수입보다 부수입이 높은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
중개업소들이 앞다퉈 겸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거래부진으로 영업이 악화된 탓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중개업소의 입지가 대부분 길목 요지인 것도 한 요인이다.
■낮엔 중개업, 밤엔 대리운전 '투잡'도
일부 중개업소는 중개 영역을 확대하는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 기존 사무실을 구분해 전문 텔레마케터를 고용한 뒤 개발 호재가 있는 지방 토지를 판매하는가 하면 온라인 매체를 이용한 사업에 진출하거나 경매 분야로 영역을 넓히기도 한다.
이처럼 겸업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 젊은 중개업자들은 '투잡'을 하기도 한다. 낮에는 중개업소를 운영하고, 밤에는 대리운전이나 야간경비, 새벽에 신문배달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중개업소의 이러한 변신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점에서 시름이 더욱 깊어가고 있다. 한 가닥 희망을 걸었던 정부의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 발표가 무기 연기됨에 따라 중개업소들의 경영 부담은 갈수록 심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서치알의 권영훈 이사는 "한 가닥 희망을 걸었던 정부의 규제완화 발표가 연기된 데다 여름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임대료가 비싼 도심지역 중개업소 일수록 불황 탈출을 위한 대책에 골몰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shin@fnnews.com신홍범기자
23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극심한 부동산 거래부진으로 영업환경이 크게 악화되면서 전국에서 지난 4월 이후 휴·폐업 중개업소가 신규개업 중개업소를 능가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한 데 이어 5월 들어서는 휴·폐업 중개업소가 1799곳으로 개업업소(1565곳)를 234곳이나 초과하는 등 격차가 커졌다.
더구나 지난달에는 신규개업 중개업소가 1501곳이었던 데 비해 문을 닫은 중개업소는 무려 2024곳에 달했다.
■중개보조원 없어지고 이발소 겸업
중개업소의 영업환경 악화로 그나마 개업중인 중개업소들도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다.
중개업소에서 중개업무를 보조하는 이른바 '실장'이라는 보조원도 사라지고 있다. 실장은 기본급을 받거나 기본급 없이 거래 건수당 수수료의 일정비율을 인센티브로 받는 게 일반적이다. 기본급을 받는 경우는 물론 기본급이 없는 경우에도 식대와 부대비용 지급에 부담을 느낀 중개업소들이 실장을 내보내고 홀로 운영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극심한 거래부진은 중개업소의 운영에도 '겸업'이라는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이들이 주로 하는 겸업의 종류도 다양해 잉크충전소, 복권방, 담배판매, 세탁체인점, 인테리어 등은 물론 심지어 중개업소 내에 이발소나 커피전문점, 만두체인점 등을 개설한 곳도 있다. 한 달에 한 건을 중개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본업인 중개수입보다 부수입이 높은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
중개업소들이 앞다퉈 겸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거래부진으로 영업이 악화된 탓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중개업소의 입지가 대부분 길목 요지인 것도 한 요인이다.
■낮엔 중개업, 밤엔 대리운전 '투잡'도
일부 중개업소는 중개 영역을 확대하는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 기존 사무실을 구분해 전문 텔레마케터를 고용한 뒤 개발 호재가 있는 지방 토지를 판매하는가 하면 온라인 매체를 이용한 사업에 진출하거나 경매 분야로 영역을 넓히기도 한다.
이처럼 겸업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 젊은 중개업자들은 '투잡'을 하기도 한다. 낮에는 중개업소를 운영하고, 밤에는 대리운전이나 야간경비, 새벽에 신문배달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중개업소의 이러한 변신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점에서 시름이 더욱 깊어가고 있다. 한 가닥 희망을 걸었던 정부의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 발표가 무기 연기됨에 따라 중개업소들의 경영 부담은 갈수록 심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서치알의 권영훈 이사는 "한 가닥 희망을 걸었던 정부의 규제완화 발표가 연기된 데다 여름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임대료가 비싼 도심지역 중개업소 일수록 불황 탈출을 위한 대책에 골몰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shin@fnnews.com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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