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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3·22대책이후 아파트 거래 ‘실종’-파이낸셜

모두우리 2011. 3. 3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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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3·22대책이후 아파트 거래 ‘실종’

파이낸셜뉴스 | 입력 2011.03.30 17:52

 


3·22 부동산거래 활성화대책 이후 강남, 서초, 송파 강남 3구의 아파트거래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강남, 서초, 송파구 등 강남 3구의 아파트 거래건수는 3·22대책 발표일 이후 8일간(22∼29일) 23건에 그쳤다. 앞서 8일간(14∼21일) 거래된 112건에 비해 5분의 1 수준이다. 강남구는 38건에서 7건, 송파구는 36건에서 7건, 서초구는 38건에서 9건으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동별로는 강남구 청담동, 논현동, 도곡동, 삼성동서초구 반포동, 잠원동, 송파구 방이동 등이 대책발표후 거래가 실종됐다. 또한, 송파구 문정동은 10건에서 1건으로, 잠실동은 4건에서 1건, 강남구 역삼동은 11건에서 5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소득에 따라 대출을 규제하는 총부채상환비율(DTI)을 부활하는 대신 취득세 추가감면,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거래활성화를 위한 유인책을 내놨지만 오락가락 정책혼선 등으로 거래가 얼어붙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DTI는 적용대상과 범위를 놓고 금융당국 간 이견으로 혼선을 빚었고, 취득세율 인하와 분양가상한제 폐지는 각각 야당과 지방자치단체의 반대에 직면해 시행시기가 불투명한 상태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분양가상한제 폐지, 거래세 인하에 대한 기대효과보다 DTI 부활에 따른 심리적 부담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주요 대책들의 실시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당분간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짙어졌다"고 말했다.

부동산1번지 박원갑 부사장은 "3·22 대책이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일본지진과 리비아사태 등 주택시장 외부변수까지 겹쳐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시장추이를 지켜보려는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내놓은 3·22 대책에 대해 여전히 혼란스러워하는 수요자들이 많다는 게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난주 재건축 승인으로 들썩거렸던 개포지구 주공1단지의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승인 후 호가만 2000만∼3000만원 상승했지 아직 매수세는 없다"면서 "추가분담금, 금융비용 등 불확실한 변수가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 오락가락하고 실현가능성이 모호해 혼란스러워하는 수요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winwin@fnnews.com오승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