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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라고 다 똑같나? 동마다 집값 '천차만별'-파이낸셜

모두우리 2014. 5. 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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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라고 다 똑같나? 동마다 집값 '천차만별'

파이낸셜뉴스 | 박인옥 | 입력 2014.05.08 18:08 | 수정 2014.05.08 21:50

 

 

녹지 풍부·사통팔달 교통 개포동 3.3㎡ 3940만원 평균보다 1100만원 높아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주택 매매값이 나머지 다른 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되는 것처럼 각 구의 동별로도 매매값 차이가 천차만별이다.

전통주거지로 평가받는 지역은 대체적으로 학군·교통·편의시설 등 각종 인프라가 구축되고 공원 등 녹지가 풍부해 주변환경이 쾌적하다. 이들 지역은 해당 자치구의 대표적인 주거지 및 부촌으로, 수요자 선호도와 매매값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대형 건설사들이 도심 외곽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지어 신시가지로 조성, 수요자를 유입시키는 일반적인 분양방식에서 벗어나 재건축·재개발 단지 분양전략을 전통주거지 장점에 접목,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전통주거지 장점·분양전략 접목

8일 국민은행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불리는 강남구(14개 동)의 경우 개포동이 가장 주택값이 높게 형성돼 있다. 올 4월 현재 강남구의 평균 아파트 매매값은 3.3㎡당 2930만원이지만 개포동은 3940만원으로, 3.3㎡당 1100만원가량 높다. 개포동은 강남구의 전통주거지로 평가받는다. 이 지역에는 양재천, 구룡산, 대모산 등 녹지가 풍부하고 지하철 분당선 구룡역과 개포역 등이 인접해 교통도 편리하다.

양천구(3개 동)에서는 목동이 부촌으로 꼽힌다. 양천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1626만원이지만 목동은 1943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 일대는 학군과 학원가 등으로 국내 3대 학군지역으로 꼽힌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같은 지역에서도 주택값이 비싼 곳은 전통주거지역인 만큼 실수요층이 탄탄하다"며 "전통적인 주거선호지역은 이미 인구가 밀집돼 있을 뿐만 아니라 지하철역이나 편의시설 등의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명 주거지역은 뛰어난 학군을 자랑하는 경우가 많고 대체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아 주거가치도 함께 높아지는 현상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형건설사 분양단지는…

대형 건설사들도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통주거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분양 단지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서울 강동구(9개 동)에서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가장 비싼 곳은 고덕동이다. 강동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1679만원인 데 비해 고덕동은 2296만원가량이다. 이 지역은 고덕산림욕장, 까지공원, 두레공원, 동자공원 등 근린공원으로 쾌적한 환경이 조성돼 있다. 여기에 유흥업소나 유해시설이 없고 학군 및 학원가 형성도 양호하다는 평가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이 지역에서 고덕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를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에 51개동, 전용면적 59~192㎡ 총 3658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강북구(4개 동)에서는 미아동이 가장 높은 아파트 매매가를 자랑한다. 강북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1059만원가량이지만 미아동은 1125만원으로 형성돼 있다. 미아동은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밀집된 곳으로 '북서울의 꿈'(공원)과 백화점, 병원, 문화센터 등이 인접해 있다. 롯데건설은 다음 달 미아4구역을 재개발한 '미아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 84~104㎡, 총 615가구 규모이며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과 인접해 있다.

서초구(10개 동)에서는 반포동의 아파트 매매가가 가장 높다. 서초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2541만원가량이지만 반포동은 3366만원이다. 한강변 입지의 반포동은 지하철 7·9호선을 이용할 수 있으며 학군 역시 양호한 편이다.

대림산업은 오는 7월 반포동에서 '아크로리버파크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1·2차를 합쳐 전용 59~234㎡ 총 1615가구 규모이며 이 중 2차는 250여가구(가구수 미정) 규모가 예상된다. 한강변에 위치한 단지로,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과 3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