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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 6주 연속 상승-국민

모두우리 2019. 5. 2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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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 6주 연속 상승

내달 입주물량 전월대비 2배 증가… 매매·전월세 시장 안정 이어질 듯



서울 아파트 가격의 ‘바로미터’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6주 연속 상승하고, 전국 ‘대장주’ 아파트 가격이 반년 만에 반등하는 등 부동산 가격이 바닥에서 꿈틀대고 있다.

하지만 다음 달 수도권과 세종을 중심으로 전국에 4만 가구가 넘는 대규모 입주물량이 풀리고, 일반아파트 가격의 약세가 여전해 올 하반기에도 부동산 시장의 하락 기조가 바뀌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부동산114의 지난주 주간 아파트시장 동향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6주 연속 상승했다. 주요 재건축 단지의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호가가 오른 영향이다. 강남 개포주공, 송파 잠실주공5단지 등 주요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일부 추격매수세도 관측돼 ‘집값 바닥론’이 재차 제기되기도 했다.

KB국민은행이 전국 대장주 아파트값을 집계해 산정하는 ‘선도아파트50지수’도 지난해 12월 이후 반년 만에 0.33% 상승 전환한 97.2를 기록했다. 매년 12월 기준 시가총액 상위 50개 아파트 단지를 선정해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화한 선도아파트50지수가 상승했다는 것은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판단에 따라 고가아파트에 대한 매수세가 일부 살아나고 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시장 관계자들은 일부 급매물 소진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재건축과 고가아파트 급매물 소진을 바탕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이 낙폭을 조금씩 줄여가고는 있지만 9·13 대책 이후 지속되고 있는 하락 추세의 급격한 전환은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5월 대비 2배 이상의 대규모 입주물량이 6월 시장에 풀리는 것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27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6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4만2679가구로 이달 입주물량 1만7875가구에 비해 수도권에서만 2만여 가구가 더 쏟아져 나온다. 지역별로는 경기(1만3376가구) 서울(6104가구) 경남(3946가구) 등에 집중돼 있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 공급 지역은 서울 강동구, 경기 안산·평택·용인, 세종시 등이다. 이들 인기 지역의 입주물량 증가는 매매는 물론 전월세 시장의 안정기조 공고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일관된 규제기조를 유지하는 데다 6월 입주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라 서울 아파트 시장의 추세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