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 부양책 기대감에 0.83% 마감..."3대 지수, 사상 최고 마감"
기사입력 2020.12.05. 오전 6:51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고용 지표 부진에도 부양책 타결 기대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4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8.74포인트(0.83%) 오른 30,218.2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4포인트(0.88%) 상승한 3,699.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7.05포인트(0.7%) 오른 12,464.23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에 약 1% 올랐다. S&P500 지수는 약 1.7%, 나스닥은 2.1% 각각 상승했다.
시장은 미국 11월 고용지표와 부양책 협상,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겨울철 코로나19 상황이 극도로 나빠진 가운데 고용시장도 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4만5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44만명 증가에 크게 못 미쳤다.
11월 실업률은 전월 6.9%에서 6.7%로 내리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다만 노동시장 참가율이 61.5%로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하는 등 고용 회복세가 둔화했다.
지표가 나빴지만 증시는 오히려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정가에서 연내 신규 부양책 타결을 위한 논의가 재개된 점이 증시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이 2조 달러 이상 부양책을 고수하던 데서 9천억 달러 규모로 물러서면서 협상 타결 기대가 한층 커졌다.
고용지표 부진이 합의를 더욱 압박할 것이라는 인식도 부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1월 고용지표를 두고 "끔찍한 보고서"라면서 "이 상황은 긴급한 조처를 요구한다"고 부양책 타결을 촉구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고용 부진으로 부양책 타결 시급성이 다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5.43% 급등했고, 재료분야도 2% 넘게 올랐다. 기술주는 1.02%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비교적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0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1.7% 늘어난 63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 648억 달러보다 적었다.
상무부는 또 10월 공장재 수주 실적이 1.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0.8% 증가보다 소폭 많았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재정 부양책 기대 등으로 긍정적인 시장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3% 하락한 20.79를 기록했다.
[류영상 기자 ifyouar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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