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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대형 재건축 ‘지지부진’…소규모 주택정비는 활기-문화

모두우리 2019. 7. 2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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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대형 재건축 ‘지지부진’…소규모 주택정비는 활기

‘민간 분양가 상한제’현실화로

개포주공 재건축 등 중단위기

300가구내외 가로주택사업은

절차 간단해 빠르게 진행 가능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공언 등 강력한 규제로 서울지역 중대규모 재건축사업이 지지부진한 반면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은 상대적으로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다.

22일 대한건설협회와 재건축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현실화하면서 서울지역 재개발·재건축 추진단지들이 사실상 사업 중단 위기에 처했다. 이에따라 강남구 개포주공1, 4단지 재건축조합 등은 지난 17일 국토교통부를 항의 방문, 규제 완화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처럼 중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위기에 처한 반면 300가구 내외의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은 비교적 활기를 띠고 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중대규모 재건축과 달리 각종 절차가 복잡하지 않은 데다 주변 도로나 기반시설 등은 유지하면서 재건축에 들어가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가로주택정비 사업지구인 강동구 동남로 858번지 상일벽산빌라(54가구)의 경우 최근 사업시행 변경인가를 받아 100가구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또 송파구 송파동 101-5번지 가로주택정비사업지구도 101가구 신축을 위한 사업시행인가 작업에 들어갔고, 강북구 미아동 3-111주택정비사업지구도 지난 12일 시공사로 선정하고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곳에는 203가구의 아파트와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인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신반포19차아파트(242가구)는 최근 서울시에 건축심의 상정을 요청, 이르면 연내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기대하고 있다. 또 인근 신반포18차(182가구)도 지난달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 여는 등 사업 속도 내면서 8월에 시공사 입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밖에 신반포 21차(108가구)도 지난달 서울시에서 정비계획안이 통과됐다. 이에따라 8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 재건축업계 관계자는 “소규모 재건축은 일반 분양물량이 많지 않아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된다고 해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다만 나홀로 재건축에 따른 부대시설 미흡 등 부작용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