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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全분야로 확산…미국경제 곧 침체올것"-매경

모두우리 2019. 8. 16.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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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全분야로 확산…미국경제 곧 침체올것"

무디스 이코노미스트 경고

트럼프 "美경제 매우 튼튼
재선방해용 가짜뉴스" 일축


미국 국채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가 역전되면서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세계 금융시장을 덮친 가운데 미국 경제 전문가들도 글로벌 경기침체가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마크 잔디 무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가 생산·유통·분배 단계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글로벌 자본 투자가 거의 수평선을 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무역전쟁으로 인해 비관적인 경제 심리가 전 세계 기업을 뒤덮었다"며 "곧 침체가 찾아올 것(We're almost there)"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기업들이 고용을 줄여 실업률이 높아지기 시작하면 그것이 바로 침체의 시작"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미·중 무역전쟁이 결국 미국 경기침체를 초래할 것이라는 비판이 담긴 대목이다. 이는 또한 무역전쟁이 미국 경제에 어떠한 해도 끼치지 않았다는 트럼프 대통령 주장을 반박한 것이기도 하다.

잔디는 "중국에 대해 지금과 같은 관세 위협을 이어가면 미국 기업은 내년에 1000억달러의 추가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0.5%에 해당하며 지난해 미국인이 받은 감세 혜택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대중 공세 또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라면 그(트럼프)는 다음 대통령으로 뽑히지 않을 확률도 있으니 1년 반 뒤면 다른 사람과 협상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비판적 목소리에 트럼프 대통령은 "침체 가능성을 점치는 언론 보도는 가짜뉴스일 뿐"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가짜뉴스 매체들은 나와 나의 재선을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경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미국 경제는 너무도 강하며 곧 무역에서도 크게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뉴햄프셔주 선거 유세에 참석하기 전 마련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월가 예상치를 상회한 7월 소매판매 지수를 근거로 들며 "미국 경제가 튼튼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 증가했다.

[문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