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1조' 넘게 판 개미...줄어드는 증시거래대금
기사입력 2020.10.28. 오후 3:51
대주주 요건 3억원 하향 경계감 커져
[파이낸셜뉴스] '동학개미운동'의 영향으로 올해 3·4분기까지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증시거래대금이 최근 감소하며 풍부했던 유동성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적극 매수세를 보이던 개인 투자자가 뚜렷한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거래대금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월 코스피(16조2000억원), 코스닥(14조8100억원) 시장에서 31조100억원까지 늘어났던 증시거래대금은 9월 28조4800억원, 10월(이날 종가 기준) 21조6300억원으로 뚜렷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10월 들어 대주주 요건을 3억으로 하향하는 등 규제 리스크가 부각되며 개인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개인은 지난 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11조4300억원의 일평균 거래대금을 기록했지만 지난달에는 10조1000억원, 이달 들어서는 7조600억원에 그쳤다. 코스닥 전체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8월과 9월 사이에는 14조8100억원에서 14조2800억원으로 소폭 내려갔지만 이달 들어 10조7800억원으로 크게 하락했다.
코스피가 3월 코로나19 본격 확산세 이후 고점 수준을 회복하는데 기여한 개인의 매도 폭탄은 4·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개인은 최근 한 달간 코스피 시장에서 총 1조30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 1조216억원, 489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 이탈에 유동성 악화 우려가 짙어지며 지수는 지난 12일 2403.15 대비 약 2% 하락한 2300선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 코스피 일평균 거래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70%를 넘어섰지만 이달 들어서는 65%로 내려갔다.
증시 전문가들은 과거 변동성보다 최근 거래대금의 변동성이 더 크다고 입을 모은다. 초저금리 시대의 도래, 부동산에 대한 정부 규제 강화 등 다양한 외부요인이 개인 자금의 증시 유입을 유도했지만 라임,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관련 사고로 개인이 리스크를 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4·4분기는 물론 내년까지 거래대금이 급감할 가능성이 있으며 각종 규제에 따른 자본활용 비즈니스의 성장성 둔화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방인성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이후 국내 주식시장은 상단이 막혀버린 상황이며 10월 남은 기간에도 미국 대선 불확실성, 추가 부양 협상 및 대주주 양도세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연고점을 뚫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부동산일반정책 > 부동산·경기-동향' 카테고리의 다른 글
9월 생산·소비·투자 3개월만에 트리플 증가…"수출·추석효과"(종합2보)-연합 (0) | 2020.10.30 |
---|---|
2020 한국 富者 보고서 - KB (0) | 2020.10.30 |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 회의 (0) | 2020.10.28 |
‘전세난’ 부른 매매시장 안정 정책 [아기곰의 부동산 산책]-한경 (0) | 2020.10.20 |
1코노미 시대 주거공간, 셰어하우스-KB (0) | 2020.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