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강남(송파,강남,서초)

강남 재건축 '주춤'…저가매물만 거래, 대부분 보합세 -뉴시스

모두우리 2009. 1. 31. 22:46
728x90

강남 재건축 '주춤'…저가매물만 거래, 대부분 보합세

뉴시스 | 기사입력 2009.01.31 17:02

 

【서울=뉴시스】


설 연휴 이후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부쩍 한산해진 모습이다. 정부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매물만 소진되고 고가 매물만 남게 되면서 매수세가 주춤해진 상황이다. 특히 강남, 송파 일대의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보합세를 기록하면서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2주간의 상승 이후 내림세로 돌아섰다.

31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과 신도시는 0.02% 하락했고 경기, 인천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재건축은 서울이 0.04% 올라 6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으나 상승폭은 크게 줄었다. 경기지역도 0.19%로 나타나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둔화됐다.

서울은 3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성동구(-0.25%), 양천구(-0.10%), 은평구(-0.09%), 노원구(-0.08%), 동작구(-0.06%), 용산구(-0.04%), 강남구(-0.03%) 순으로 하락했고 강동구(0.17%)만 유일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동구는 2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낙폭도 더욱 커진 모습이다. 하왕십리동 금호베스트빌 85㎡(26평형)는 한 주 동안 2000만원 하락한 2억5000만∼3억원 선이다.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를 중심으로 급매물 문의가 최근 부쩍 늘었지만 그 외의 지역은 거래가 전무한 상황이다. 목동 현대하이페리온2 122㎡(37평형)는 11억5000만∼12억5000만원 선으로 2500만원 하락했다.

노원구는 지난해 10월 초 보합을 기록한 이후 17주 연속 줄곧 내림세다. 상계동 주공3단지 95㎡(29평형)는 1000만원 하락해 4억2000만∼4억5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이달 초 이후 줄곧 오름세를 보였던 강남구는 이번 주 하락세로 돌아섰다. 저가 매물만 소진되고 남은 매물이 다시 쌓이고 있는 데다 재건축 아파트 대부분이 보합권에 머무르는 등 전반적으로 규제완화 기대감이 많이 시들해졌다는 분석이다.

개별단지로는 철거를 앞두고 있는 도곡동 진달래1차 72㎡(22평형)가 한 주 동안 2000만원 하락해 5억∼6억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도곡동 렉슬 224㎡(68평형)는 30억∼33억원 선으로 2억원 하락한 가운데 최근 30억원 이하로 거래된 매물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도시는 분당이 0.06%로 나타나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으나 상승폭은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정자동 정든우성 158㎡(48평형)는 500만원 오른 8억3000만∼8억6000만원 선이다. 중동은 0.19% 하락해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는 과천시(0.25%), 수원시(0.11%), 안양시(0.10%) 세 곳이 급매물 소진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과천시 원문동 주공2단지 59㎡(18평형)는 2000만원 오른 6억9000만∼7억5000만원, 수원시 망포동 동수원LG빌리지1 115㎡(35평형)는 1000만원 오른 2억7000만∼3억3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반면에 남양주시(-0.47%), 하남시(-0.28%), 양주시(-0.16%), 용인시(-0.09%)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수도권 동북부 지역이 내림세를 주도했다.

용인시는 동백지구가 입주 3년차를 앞두고 있어 매물이 다량으로 출시됐다. 동백동 계룡리슈빌 109㎡(33평형)는 2000만원 하락한 3억∼3억5000만원 선이다.

한편, 서울 및 수도권 전세시장은 봄 이사철이 점차 다가오면서 하락폭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이번 주 서울 및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 -0.02%, 신도시 0.00%, 경기 -0.02%, 인천 -0.04%를 각각 나타냈다. 서울, 경기, 인천은 지난주보다 내림폭이 크게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서울은 은평구(-0.20%), 강동구(-0.20%), 양천구(-0.15%) 순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강동구는 대규모 신규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기존 단지들의 약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둔촌동 프라자 132㎡(40평형)의 경우 1억4000만∼1억6000만원 선으로 1250만원 하락했다.

경기는 남양주시(-0.69%), 하남시(-0.51%) 순으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동두천시(0.51%), 과천시(0.14%)는 올랐다.

하남시는 경기침체 여파와 서울 강동구 강일지구 입주가 임박하면서 이미 입주한 단지들이 약세를 나타냈다. 창우동 부영 79㎡(24평형)가 500만원 내린 8000만∼9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과천시는 래미안3단지 입주 마무리로 매물이 소진되면서 기존 단지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원문동 주공2단지 26㎡(8평형)의 경우 250만원 오른 4500만∼55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인천은 서구(-0.36%)가 유일한 내림세를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 요인으로 내림세가 뚜렷한 가운데 중대형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고 있다. 경서동 샹베르2차 109㎡(33평형)의 경우 750만원 내린 8500만∼1억1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박정규기자 pjk7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