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모습. © News1
"대단지라 시간갖고 논의해야…소위원회 조율 후 재도전"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서울 강남구 대표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 재건축 계획안이 보류 판정을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 다시 올랐지만 문턱을 넘는데는 실패했다. 서울시는 은마가 워낙 대단지인데다 사실상 첫 심의인 만큼 시간을 갖고 다방면으로 면밀히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열린 제24차 도시계획위원회 본회의에서 '은마아파트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경관심의안'을 심의한 결과 보류 판정을 내렸다.
시 관계자는 "은마가 워낙 단지가 커 검토에 시간이 필요하고 수정 사항도 있어 보류한 뒤 소위원회에 내려 보냈다"며 "소위원회에서 시간을 갖고 면밀히 검토해 고칠 것은 고쳐 정리된 의견을 다시 본회의에 올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도계위 위원들은 은마 재건축안에 대해 기반시설, 교통, 경관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일부 수정 의견 등 큰 틀의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위원회에서는 앞으로 이를 토대로 은마 재건축 추진위원회와 조율 작업을 거치게 된다.
시 관계자는 "도계위에서 제시한 의견 중 추진위에서 일부 수정할 것은 수정해 소위원회에 보내면 소위원회에서 시간을 갖고 면밀히 검토해 정리된 의견을 본회의에 다시 올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마 재건축안은 지난 8월 도계위 본회의에 오른 적이 있지만 제대로 된 심의를 받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어서 단번에 통과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은마 재건축안은 그동안 서울시가 반대하는 49층 초고층 계획을 고수하면서 제대로 된 심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시는 8월 제출된 은마 49층 재건축안에 대해 이례적으로 심의 자체를 거부한 바 있다.
결국 추진위는 10월 주민투표를 통해 49층 재건축안을 포기하고 35층 재건축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고 이후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추진위가 시에 제출한 재건축안은 현재 최고 14층 4424가구 규모인 아파트를 철거해 최고 35층 총 5905가구로 재건축하는 게 골자다.
은마 재건축안은 이번 도계위 본회의에서 보류 판정을 받게 됨에 따라 다시 내년 심의를 기약하게 됐다. 앞으로 추진위와 소위원회 간 조율 작업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재심의 일정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jhkuk@
"대단지라 시간갖고 논의해야…소위원회 조율 후 재도전"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서울 강남구 대표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 재건축 계획안이 보류 판정을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 다시 올랐지만 문턱을 넘는데는 실패했다. 서울시는 은마가 워낙 대단지인데다 사실상 첫 심의인 만큼 시간을 갖고 다방면으로 면밀히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열린 제24차 도시계획위원회 본회의에서 '은마아파트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경관심의안'을 심의한 결과 보류 판정을 내렸다.
시 관계자는 "은마가 워낙 단지가 커 검토에 시간이 필요하고 수정 사항도 있어 보류한 뒤 소위원회에 내려 보냈다"며 "소위원회에서 시간을 갖고 면밀히 검토해 고칠 것은 고쳐 정리된 의견을 다시 본회의에 올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도계위 위원들은 은마 재건축안에 대해 기반시설, 교통, 경관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일부 수정 의견 등 큰 틀의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위원회에서는 앞으로 이를 토대로 은마 재건축 추진위원회와 조율 작업을 거치게 된다.
시 관계자는 "도계위에서 제시한 의견 중 추진위에서 일부 수정할 것은 수정해 소위원회에 보내면 소위원회에서 시간을 갖고 면밀히 검토해 정리된 의견을 본회의에 다시 올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마 재건축안은 지난 8월 도계위 본회의에 오른 적이 있지만 제대로 된 심의를 받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어서 단번에 통과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은마 재건축안은 그동안 서울시가 반대하는 49층 초고층 계획을 고수하면서 제대로 된 심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시는 8월 제출된 은마 49층 재건축안에 대해 이례적으로 심의 자체를 거부한 바 있다.
결국 추진위는 10월 주민투표를 통해 49층 재건축안을 포기하고 35층 재건축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고 이후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추진위가 시에 제출한 재건축안은 현재 최고 14층 4424가구 규모인 아파트를 철거해 최고 35층 총 5905가구로 재건축하는 게 골자다.
은마 재건축안은 이번 도계위 본회의에서 보류 판정을 받게 됨에 따라 다시 내년 심의를 기약하게 됐다. 앞으로 추진위와 소위원회 간 조율 작업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재심의 일정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jhk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