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위치한 강북 신축 아파트 대장주 마포래미안푸르지오도 정부의 세금 폭탄을 비껴가지 못했다. 전용면적 84.388㎡(23층) 실거래가가 1년 만에 최저가격에 급매됐다.
2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4.388㎡는 지난해 8월 22층이 15억원에 거래된 이후 6개월 만인 지난달 23층이 4억원 하락한 11억원에 거래됐다. 불과 한 달 전인 올해 1월 같은 주택형의 5층이 14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3억원이 하락한 셈이다.
현재 이 주택형의 시세인 13억원과 비교해도 2억원이나 낮은 가격이다.
지난달 거래된 매물은 최근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세 부담을 우려한 집주인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급하게 세입자에 집을 처분한 것이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인근의 한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4000세대의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1단지부터 4단지까지 있다. 내 집 마련 수요층이 선호하는 단지는 2단지, 4단지, 1단지, 3단지다. 3단지는 언덕을 바라보고 있고 단지 앞에 옹벽이 있어 선호도가 떨어진다. 이번에 거래된 단지는 3단지에서도 서향에 위치해 선호도가 더 떨어지는 곳이다.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번에 급매로 팔린 단지는 3단지에서도 서향에 위치해 입지가 좋지 않고 아현 1구역 1000여 가구가 이주에 들어가 3년 이상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라 조망권 침해가 있을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급매로 11억원에 거래되긴 했지만 앞으로 서울 집값이 1년간 더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마포래미안푸르지오에서 11억원 이하로 급매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위치한 마포구는 9·13 대책 여파로 거래가 급감했다. 작년 10월 301건을 끝으로 이달 현재까지 두 자릿수를 겨우 유지하고 있다. 작년 10월 301건이었던 마포구 전체 매매 거래량은 11월 105건으로 200건 가까이 줄었고 이후에는 더 급격히 줄어 12월 65건, 올해 1월 44건까지 바닥을 쳤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은 서울 전체적으로 거래절벽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에 매도 가격이 곧바로 시세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지속되는 규제로 매매 시장이 당분간 하락장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현재는 거래절벽이 심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특별한 매도 사례 한 두 개를 가지고 시세를 단정 짓긴 어렵다"면서도 "공시가격 인상 등 세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규제가 추가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매매 시장은 당분간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2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4.388㎡는 지난해 8월 22층이 15억원에 거래된 이후 6개월 만인 지난달 23층이 4억원 하락한 11억원에 거래됐다. 불과 한 달 전인 올해 1월 같은 주택형의 5층이 14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3억원이 하락한 셈이다.
현재 이 주택형의 시세인 13억원과 비교해도 2억원이나 낮은 가격이다.
지난달 거래된 매물은 최근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세 부담을 우려한 집주인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급하게 세입자에 집을 처분한 것이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인근의 한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4000세대의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1단지부터 4단지까지 있다. 내 집 마련 수요층이 선호하는 단지는 2단지, 4단지, 1단지, 3단지다. 3단지는 언덕을 바라보고 있고 단지 앞에 옹벽이 있어 선호도가 떨어진다. 이번에 거래된 단지는 3단지에서도 서향에 위치해 선호도가 더 떨어지는 곳이다.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번에 급매로 팔린 단지는 3단지에서도 서향에 위치해 입지가 좋지 않고 아현 1구역 1000여 가구가 이주에 들어가 3년 이상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라 조망권 침해가 있을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급매로 11억원에 거래되긴 했지만 앞으로 서울 집값이 1년간 더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마포래미안푸르지오에서 11억원 이하로 급매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위치한 마포구는 9·13 대책 여파로 거래가 급감했다. 작년 10월 301건을 끝으로 이달 현재까지 두 자릿수를 겨우 유지하고 있다. 작년 10월 301건이었던 마포구 전체 매매 거래량은 11월 105건으로 200건 가까이 줄었고 이후에는 더 급격히 줄어 12월 65건, 올해 1월 44건까지 바닥을 쳤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은 서울 전체적으로 거래절벽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에 매도 가격이 곧바로 시세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지속되는 규제로 매매 시장이 당분간 하락장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현재는 거래절벽이 심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특별한 매도 사례 한 두 개를 가지고 시세를 단정 짓긴 어렵다"면서도 "공시가격 인상 등 세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규제가 추가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매매 시장은 당분간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