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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강남권 빌딩..매물 쏟아지나 거래는 한산
파이낸셜뉴스 | 김명지 | 입력 2009.05.18 17:39 | 수정 2009.05.18 18:15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맞고 있는 것과는 달리 서울 강남권의 오피스 시장이 끝없는 추락행진을 하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외국계 회사들이 '몸집 줄이기'에 나선 가운데 하반기 구조조정에 대비해 '현금 확보'에 목마른 제2금융권과 코스닥 상장업체들이 강남권의 사옥을 시장에 매물로 대거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강남 오피스빌딩 매물 급증
18일 신영에셋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강남지역 오피스 평균 매매가는 1㎡당 365만1000원으로 2008년 평균 매매가인 493만3000원에 비해 25%정도 내렸다. 강남지역 오피스 매매가는 신영에셋이 조사를 시작한 1999년 1㎡당 182만1000원을 기록한 후 2008년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위험기준자본금제도(RBC) 도입과 자기자본비율 검사로 보험사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 자본 확충이 '발등의 불'로 떨어지면서 강남권 오피스 시장이 매물 출시의 거점이 되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 3월 26일 강남구 대치동 미래에셋타워 A동과 B동을 885억원에 매각했고 지난 4월에는 코스닥 상장업체인 핸디소프트가 현금확보를 위해 강남구 역삼동 사옥을 415억원에 매각했다.
■대기업 구조조정 본격화…매물 더 늘 것
강남권의 오피스 매물 출시는 대기업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는 3·4분기에 정점을 이룰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중형 및 대형빌딩의 매물 증가로 가격이 어느정도 떨어지면 거래가 활기를 띨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영에셋 홍순만 이사는 "현재 강남권의 대형 빌딩 시장은 핸디소프트 사옥 매각 이후 거래가 한산한 상태"라며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는 하반기에 마음이 급해진 기업들이 급매물을 내놓을 경우 저가매수세가 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지금까지는 채권금융기관과 기업 간의 이해 관계로 인해 구조조정이 미적대면서 빌딩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 당국이 압박을 가할 경우 기업이 호가를 낮출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 신성건설·월드건설·우림건설 등 워크아웃 건설사의 사옥은 지난해 말 시장에 매물로 나온 상태지만 6개월 이상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고위 관계자는 "현재 매물로 출시된 부실자산은 매매 가격이 변수가 아니다"면서 "하반기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급매물이 줄줄이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mjkim@fnnews.com 김명지기자
미국발 금융위기로 외국계 회사들이 '몸집 줄이기'에 나선 가운데 하반기 구조조정에 대비해 '현금 확보'에 목마른 제2금융권과 코스닥 상장업체들이 강남권의 사옥을 시장에 매물로 대거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신영에셋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강남지역 오피스 평균 매매가는 1㎡당 365만1000원으로 2008년 평균 매매가인 493만3000원에 비해 25%정도 내렸다. 강남지역 오피스 매매가는 신영에셋이 조사를 시작한 1999년 1㎡당 182만1000원을 기록한 후 2008년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위험기준자본금제도(RBC) 도입과 자기자본비율 검사로 보험사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 자본 확충이 '발등의 불'로 떨어지면서 강남권 오피스 시장이 매물 출시의 거점이 되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 3월 26일 강남구 대치동 미래에셋타워 A동과 B동을 885억원에 매각했고 지난 4월에는 코스닥 상장업체인 핸디소프트가 현금확보를 위해 강남구 역삼동 사옥을 415억원에 매각했다.
■대기업 구조조정 본격화…매물 더 늘 것
강남권의 오피스 매물 출시는 대기업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는 3·4분기에 정점을 이룰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중형 및 대형빌딩의 매물 증가로 가격이 어느정도 떨어지면 거래가 활기를 띨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영에셋 홍순만 이사는 "현재 강남권의 대형 빌딩 시장은 핸디소프트 사옥 매각 이후 거래가 한산한 상태"라며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는 하반기에 마음이 급해진 기업들이 급매물을 내놓을 경우 저가매수세가 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지금까지는 채권금융기관과 기업 간의 이해 관계로 인해 구조조정이 미적대면서 빌딩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 당국이 압박을 가할 경우 기업이 호가를 낮출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 신성건설·월드건설·우림건설 등 워크아웃 건설사의 사옥은 지난해 말 시장에 매물로 나온 상태지만 6개월 이상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고위 관계자는 "현재 매물로 출시된 부실자산은 매매 가격이 변수가 아니다"면서 "하반기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급매물이 줄줄이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mjkim@fnnews.com 김명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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