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지표 건축 인허가 면적 하락세 / 지난해 경우 전년 비해 18% 급감 / 2∼3년후 공급 부족사태 올 수도 / 이사철인데도 거래 절벽 여전 / 임대수익률도 2002년 이래 최저
주택시장의 선행지표인 주택 인·허가 면적이 줄어들면서 향후 건축 경기가 더 나빠질 전망이다. 주택 인·허가 감소는 2∼3년 뒤 공급 부족에 따른 집값 폭등 사태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주택을 사려는 수요도 실종되면서 이사와 결혼 등으로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었던 예년과 달리 3월이 됐는데도 반등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8년 건축 인·허가 면적은 1억6029만㎡을 기록해 2017년 대비 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별로 봤을 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용 건축 허가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전국 기준 5694만㎡로 18.5%나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다가구주택은 6.9% 증가했지만, 단독주택(-14.7%)과 아파트(-21.6%), 연립주택(-20.9%) 등이 대대적으로 감소했다. 주거용 착공면적도 3891만㎡로 2017년 대비 21.2%나 감소했다. 준공면적만 7.5% 증가했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8년 건축 인·허가 면적은 1억6029만㎡을 기록해 2017년 대비 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별로 봤을 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용 건축 허가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전국 기준 5694만㎡로 18.5%나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다가구주택은 6.9% 증가했지만, 단독주택(-14.7%)과 아파트(-21.6%), 연립주택(-20.9%) 등이 대대적으로 감소했다. 주거용 착공면적도 3891만㎡로 2017년 대비 21.2%나 감소했다. 준공면적만 7.5% 증가했다.
인·허가와 착공은 줄어들고 준공면적은 늘어나는 것은 “집을 짓겠다”는 의지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집을 지었다”는 공급은 늘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향후 건설 경기가 좋지 않음을 뜻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주택 인·허가와 착공이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향후 주거건축 부진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2∼3년 뒤에는 공급 부족 사태로 이어질 수도 있다.
임대수익률은 하강곡선을 긋고 있다. 부동산 114 분석자료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연도별 임대수익률 분석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수익률이 4.98%로 처음으로 5%선이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임대수익률을 집계한 2002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하지만 올해 입주 물량도 8만8714실로 2004년 이래 가장 많은 물량이 예고되고 있는지라 수익률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 2월 신규 임대사업자도 5111명만 등록하면서 1월 대비 21.9% 감소했고, 신규 임대등록 주택 수도 1만 693채로 전월 대비 29.8% 줄어들었다.
정부의 대출 규제 정책으로 거래는 사실상 실종 상태다. 서울 강남구 수서동 삼익아파트는 전용 49㎡가 지난 1월 7억9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지난해 9월 9억9000만원보다 2억원 떨어졌다. 우리은행 부동산연구포럼이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지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9·13대책 이전에는 집을 가지고 있는 자가가구의 주택가격 전망지수가 전·월세 등에 사는 임차가구보다 높았지만, 이후에는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 수록 전망지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수준별로도 소득이 높을수록 집값 하락 전망을 높게 전망했다. 이는 주택에 대한 투자심리가 높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 매매 수요자들도 아직 집값이 높다는 심리를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주택 거래에 있어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통화에서 “거래가 완전히 마비가 되다 보니 모든 것이 삐꺼덕거리는 상황”이라며 “4월에 있을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본 뒤 거래를 하자는 것이 시장 분위기인 것 같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전체 흐름을 보면 주택시장이 살아나기는 당분간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임대수익률은 하강곡선을 긋고 있다. 부동산 114 분석자료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연도별 임대수익률 분석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수익률이 4.98%로 처음으로 5%선이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임대수익률을 집계한 2002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하지만 올해 입주 물량도 8만8714실로 2004년 이래 가장 많은 물량이 예고되고 있는지라 수익률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 2월 신규 임대사업자도 5111명만 등록하면서 1월 대비 21.9% 감소했고, 신규 임대등록 주택 수도 1만 693채로 전월 대비 29.8% 줄어들었다.
정부의 대출 규제 정책으로 거래는 사실상 실종 상태다. 서울 강남구 수서동 삼익아파트는 전용 49㎡가 지난 1월 7억9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지난해 9월 9억9000만원보다 2억원 떨어졌다. 우리은행 부동산연구포럼이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지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9·13대책 이전에는 집을 가지고 있는 자가가구의 주택가격 전망지수가 전·월세 등에 사는 임차가구보다 높았지만, 이후에는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 수록 전망지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수준별로도 소득이 높을수록 집값 하락 전망을 높게 전망했다. 이는 주택에 대한 투자심리가 높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 매매 수요자들도 아직 집값이 높다는 심리를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주택 거래에 있어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통화에서 “거래가 완전히 마비가 되다 보니 모든 것이 삐꺼덕거리는 상황”이라며 “4월에 있을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본 뒤 거래를 하자는 것이 시장 분위기인 것 같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전체 흐름을 보면 주택시장이 살아나기는 당분간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