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한투證 PF주관 저울질
성공시 수수료 수익 수 백억
복합사업...자금조달이 난제
포스코 시공사 '재도전' 검토
성공시 수수료 수익 수 백억
복합사업...자금조달이 난제
포스코 시공사 '재도전' 검토
[김포 한강시네폴리스 사업 개요]
[헤럴드경제=최준선ㆍ양영경 기자] 1조2000억원 규모의 대형 개발사업 ‘김포 한강시네폴리스’가 새로운 사업자 선정에 돌입한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를 통한 수백억원대 수익을 바라보는 초대형 투자은행(IB)들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주거시설 뿐만 아니라 산업단지, 컨벤션 등까지 포함하는 복합사업이어서 투자자 모집에 쉽지 않을 수 있지만, 대다수 기관투자자들이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어 올해 말 일몰되는 해당 사업에 대한 관심이 이미 상당하다는 평가다.
5일 IB업계에 따르면 김포도시공사가 이달 초 공고할 시네폴리스 대체출자자 모집와 관련,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은 참여를 준비 중이다. 사업 출자자로 참여할 새 시행사가 자금조달을 요청할 경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주관사로 참여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시네폴리스는 김포 향산리ㆍ걸포동 일대 약 112만㎡ 규모 부지에 호텔, 아파트 등을 배후시설로 하고 문화콘텐츠와 첨단기술이 융합된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기반시설 조성에만 1조2000억원이 투입된다. 기존 시행사인 ㈜국도이앤지는 포스코건설 및 메리츠종금증권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사업규모를 약 1조9000억원까지 확대해 추진했었다. 당시 PF 전액을 조달하기로 했던 메리츠종금증권이 챙길 수수료와 이자가 연간 1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시행사 측이 토지 보상비를 포함한 사업비를 약속시한이었던 지난해 7월까지 마련하지 못하면서 좌초 위기를 맞았다.
당시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문제는 자금조달이었다”라며 “사업규모가 워낙 막대했고, 아파트 뿐만 아니라 산업단지도 포함돼 PF 참여자들에게는 다소 접근이 어려운 상품으로 여겨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포도시공사가 새로 선정할 대체출자자는 기존 프로젝트금융회사(PFV)의 민간출자자 지분 전량을 인수한 뒤 사업을 재추진하게 된다. 국제자산신탁(10%), 교보증권(10%), 동문건설(10%), 희림종합건축(1%), 인토엔지니어링(1%) 등 기존 출자자들의 지분을 인수하고, 새로운 시공사 및 PF 주관사를 선정해야 한다. 어느 금융사가 PF를 주관하게 될 지는 지분을 새로 확보한 출자자들과 도시공사가 향후 결정할 내용이다. 대체출자자 선정의 핵심이 ‘막대한 자금을 빠른 시일 내에 조달하는 것’인 만큼, 이미 대형 금융사와 시행사들은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후문이다.
한편 기존 사업자와 손을 잡고 시공사로 참여했던 포스코건설도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내부 검토 진행 후 참여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hum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