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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업종 불황 직격탄, 올해 국내은행 부실채권 감소세 둔화-파이낸셜

모두우리 2019. 1. 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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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업종 불황 직격탄, 올해 국내은행 부실채권 감소세 둔화

국내은행 부실채권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올해 지방 중소기업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불황이 이어지며 국내은행들의 건전선 회복세가 둔화된다는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꾸준히 감소한 부실채권 비율이 올해는 감소폭을 좁히고 특히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제자리걸음에 머물 수 있다는 평이다.

6일 KDB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 등 금융권 분석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까지 최근 3년동안 꾸준히 감소했지만 올해는 감소세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금융권 분석에 따르면 전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2016년 3월말 1.87%까지 높아진 이후 지난해 9월말 0.96%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특수은행의 건전성 회복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점차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다.

실제 시중은행의 경우 부실채권비율은 2015년말 1.13%에서 2016년말 0.80%로 줄고 2017년말에는 0.66%, 지난해 9월에는 0.49%로 감소했다. 특수은행의 경우 2015년 2.87%에서 2016년 2.39%, 2017년 2.01%, 지난해 9월 1.69%까지 축소됐다.

이 기간 전반적으로 취약업종 기업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부실채권이 줄었지만 감소 속도는 더뎌지고 있다. 특히 지방은행의 경우 지역경제 여건이 불황인 탓에 시중은행보다 부실채권비율 감소폭이 낮은 상태다. 2015년말 지방은행 부실채권인은 1.22%에서 2016년 0.99%로 줄어들었으나 2017년에는 1.01%로 다시 늘었고 지난해 8월 기준으로는 0.92%로 개선세가 크지 않다.

이어 가계와 기업대출에서도 부실가능성이 제기됐다.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은 지난해 9월말 기준 0.23%에 이르면서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평이다. 지난해 상반기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하위 30%) 또는 저신용(7~10등급) 취약차주의 대출규모는 2017년 말보다 2조4000억원 증가했고 이들 저소득가구의 가처분소득도 줄고있어 금리가 오를 경우 부실 가능성은 커진다는 것이다.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 역시 지난해 9월 기준 1.40%로 중소기업 및 취약업종의 건전성 악화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연체율과 취약차주 증가 등 부실 가능성 지표도 높아지면서 건전성 회복 둔화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성동조선해양의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지난해 9월 기준 대기업 연체율은 1.78%를 기록해 2017년말 대기업 연체율이 0.36%까지 하락한 데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연구소 측은 "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자들의 상환 부담이 늘고 부동산 경기도 위축되면서 리스크가 잠재돼있다"며 "기업의 대규모 부실 가능성은 높지않지만 경기둔화와 주력 수출산업의 부진, 금리 상승 등으로 한계기업과 개인사업자 중심으로 부실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