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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민간건설사 6곳 사업 포기-경향

모두우리 2011. 5. 3.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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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민간건설사 6곳 사업 포기

민영아파트 공급 차질 예상

경향신문 | 김주현 기자 | 입력 2011.05.02 21:50 | 수정 2011.05.03 00:25

 


세종시에 아파트 건설 용지를 분양받은 10개 민간 건설사 중 6개 업체가 사업 포기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내년 말부터 청사 이전이 시작되는 세종시의 민영 아파트 공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일 세종시에 아파트를 공급할 10개 건설사 중 6개사가 사업 포기를 최종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LH는 그동안 민간 건설사들이 중도금 납부를 미뤄오자 2일까지 사업 참여 여부를 최종 통보하도록 요청했다. 사업을 포기한 건설사는 현대건설(1642가구), 삼성물산(879가구), 대림산업(1576가구), 롯데건설(754가구), 금호산업(720가구), 효성(572가구)이다.

이들 외에 두산건설도 사업 포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7개사가 토지를 반납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 분양받은 땅값과 이자비용으로는 경쟁력 있는 분양가를 맞출 수가 없어 사업을 포기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2007년 세종시 첫마을아파트 용지를 분양받은 10개 건설사 중 포스코건설(1139가구), 대우건설(2670가구), 극동건설(1221가구) 3곳만 참여하게 됐다.

세종시 참여 건설사들이 사업을 포기함에 따라 세종시에 공급할 민영 아파트 분양 및 입주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LH는 이달 중 불참 의사를 밝힌 건설업체들이 낸 중도금 1300여억원을 돌려준 뒤 토지 분양계약을 해지할 방침이다. 이어 해지된 사업부지에 대해서는 재매각 공고를 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다른 사업자를 찾기로 했다.

< 김주현 기자 amicus@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