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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3∼4년 후가 더 걱정" 한국은행 총재의 고민-세계

모두우리 2018. 12. 1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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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3∼4년 후가 더 걱정" 한국은행 총재의 고민

“반도체경기 급락… 새성장동력 찾아야” / 
 洪부총리와도 첫 회동 정책공조 논의 / 
 주요기업 51% “내년 경기 악화할 것”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오찬 회동을 갖고 재정·통화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오른쪽)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오찬 면담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뉴시스

지난 11일 홍 부총리가 취임한 뒤 처음으로 이뤄진 재정·통화 당국 수장 간 만남이었다.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최근 가계부채, 미국 금리 인상 추이, 글로벌 금융변동성, 미·중 무역마찰 등 대내외적 리스크로 내년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다”며 “재정·통화금융정책이 조화롭게 이뤄져야 한다. 정책 공조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 18일 기자들과의 송년 간담회에서 한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이 총재는 “지난해 이후 반도체 호황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왔지만 앞으로 3∼4년 후를 보면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라며 “반도체 경기가 급락하고 일부 어려움을 겪는 업종에서 치고 나가지 못하면 우리 경제가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찾는 문제는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각 경제 주체들이 자신의 이익만을 앞세운다면 장기적으로 그 이익도 지켜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왼쪽)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오찬 면담을 마치고 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며 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회동 정례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정례화라는 표현은 적합하지 않고 수시로 필요하면 제가 찾으려고 한다. 사실 총재가 저보다 연배가 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뉴시스
기업들의 내년 경기 전망은 밝지 않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여론조사업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176개사 가운데 51.1%는 내년 경기가 악화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44.3%였으며,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은 4.6%에 그쳤다. 특히 제조업 기업들의 응답은 ‘다소 악화’가 49.4%, ‘크게 악화’는 10.4%로 집계됐다.

이진경·정지혜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