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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하남·인천 계양에 3기 신도시…GTX로 서울 잇는다 (종합)-조선

모두우리 2018. 12. 1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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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하남·인천 계양에 3기 신도시…GTX로 서울 잇는다 (종합)

남양주 6.6만, 하남 3.2만호 인천 계양 1.7만, 과천 0.7만호…총 12.2만호

GTX·BRT로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연결…기업 유치해 자족 기능 강화

소규모 택지 37곳 개발 3.3만호 공급…서울시는 빈 빌딩·공공부지 활용 추가 건설

지난 9월 정부가 예고한 제3기 신도시가 경기도 남양주와 하남, 인천 계양에 들어선다. 경기 과천에는 중간 규모 택지 개발이 이뤄진다. 총 12만2000호 규모다. 3기 신도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간선급행버스체계(BRT)로 서울 도심 지역에 30분 이내로 갈 수 있다. 또 정부는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소규모 택지 개발에 나서 총 3만3000호를 공급한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남춘 인천시장 등 8명의 지방자치단체장도 배석했다.

이날 핵심은 제3기 신도시 선정 및 계획안이었다. 이날 국토부는 경기도 남양주에 1134만㎡, 하남에 649만㎡ 규모로 대규모 택지 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인천 계양은 335만㎡이다. 각각 공급 규모는 각각 남양주는 6만6000호, 하남은 3만2000호, 인천 계양은 1만7000만호다. 그리고 과천에는 155만㎡ 규모의 중규모 택지가 조성된다. 주택 공급 규모는 7000호다. 과천까지 포함해 ‘3기 신도시’로 묶일 수 있는 이들 대규모 택지 개발 지구의 주택 공급 규모는 총 12만2000호다. 국토부는 앞서 지난 9월 9·21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으면서 서울과 일산·분당 등 1기 신도시 사이에 330만㎡ 이상 대규모 공공택지 4∼5곳을 조성하고, 이중 10만호를 수용할 수 있는 택지 후보지를 연말에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 도심까지 이동시간 30분


국토부가 3기 신도시 선정에서 가장 신경 쓴 것은 서울 도심 지역과의 접근성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서울과 경기도 고양 일산, 성남 분당, 안양 평촌 등 1기 신도시 중간 지점 가운데 서울 접근성이 용이한 곳을 선정했다"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광역 교통망을 중심으로 신규 택지를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TX외에도 BRT, 고속도로 등이 설치된다.

남양주 왕숙지구는 GTX B노선 역사가 들어서고, 인근 지역에 별내선(서울 강동구~경기 남양주)과 진접선(서울 노원구~경기 남양주)가 지나간다. 이 밖에도 서울 천호와 경기 하남을 잇는 BRT와 연계 교통망이 구축된다. 국토부는 "서울역까지 15분, 청량리역까지 15분, 잠실역까지 3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남 교산지구는 서울 지하철 3호선이 연장되고, BRT 노선이 설치된다. 지하철 3호선을 이용하면 수서역까지 20분, 잠실역까지 30분 정도 걸린다.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는 BRT로 서울 강서구, 경기 부천이 연결된다. BRT를 타고 인근 지역 지하철 역사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여의도까지 20분, 홍대까지 30분 정도 걸려 갈 수 있다. 과천은 GTX C노선, 선바위역 복합환승센터를 이용할 수 있는 위치에 건설된다.

국토부는 3기 신도시의 광역 교통망 연결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이전보다 2년 빨리 교통 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 지금까지 신도시 교통대책은 지구계획 수립단계에 만들어졌는데, 3기 신도시는 지구지정 제안 단계에서부터 교통 대책 수립을 시작한다. 광역교통개선부담금을 2배로 늘린 뒤, 이를 교통망 건설에 사용한다. 3기 신도시에서 광역교통개선부담금이 교통망 건설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달할 전망이다.

◇기업용 토지 공급 늘려 자족도시 목표


3기 신도시에는 도심 내에 업무용 빌딩, 공장, 상업 시설이 대거 들어선다. 국토부는 "기존 신도시보다 도시지원시설용지를 2배 이상 확보해 벤처기업 시설, 소프트웨어 진흥 시설, 도시형 공장 등을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택 용지의 3분의 2 수준으로 도시지원시설용지를 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일부 지역은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해 기업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국토부는 "자체적인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양주 신도시의 경우 기업 유치를 위한 용지는 GTX역을 중심으로 판교 제1테크노밸리 면적의 2배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하남 신도시도 판교 제1테크노밸리의 1.4배 이상의 기업용 용지를 확보할 방침이다. 김 장관은 "일자리를 만드는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주택 수요 뿐만 아니라 일자리도 신도시로 분산해 서울 집값을 억제하겠다는 것이다.

개발이익을 체육시설, 도서관 등 생활 SOC(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하는 등 거주 편의성도 높인다. 또 유치원을 100% 국공립으로 설치한다. 초·중등학교도 적시에 개교해 교육 편의성을 높인다.

◇서울·경기 소규모 택지 개발해 2020년 3.3만호 공급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 37곳의 소규모 개발 부지를 확보해 총 3만2520호를 공급한다. 서울에는 1만8720호, 경기도에는 1만3800호다. 또 서울시는 지난 9월 공개하지 않은 개발 부지 8곳을 이번에 공개했다. 여기에는 총 7490호가 들어서게 된다. 국가, 시, 군이 보유한 시내 유휴부지 등에 면적에 따라 20∼2000세대 규모의 주택을 짓는 내용이다.

그 가운데 서울에는 32곳이 개발된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강남 삼성동 서울의료원 주차장 부지다. 시유지인 이곳은 7000㎡ 규모로 800호 규모 공공주택이 들어선다. 지하철 2·9호선이 인접하고 서울 삼성역이 코 앞인 곳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부도로사업소 자리도 관심이 쏠리는 곳이다. 5만3000㎡ 규모인데, 아파트 한 단지와 맞먹는 2200호 규모의 공공주택을 짓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의료원 주차장 부지나 동부도로사업소 부지 등은 서울시의 기존 부지 활용 계획을 변경하면서까지 이번 공급 계획에 포함한 곳"이라며 "주택시장 안정과 공급 확대라는 큰 방향을 위해 많은 고심 끝에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용산구 한강진역 주차장(450호), 서대문구 연희동 유휴부지(300호), 신촌동 주민센터(130 호), 영등포구 대방아파트(300호), 강서구 강서아파트(600호), 강서 군부지(1300호), 강동구 천호3동 주민센터(100호), 동작구 동작역 주차공원(500호) 등 이른바 '직주 근접'(직장·주거 근접) 가능 지역인 시내 곳곳도 SH공사·LH공사를 통해 개발이 추진된다. 은평구 수색역세권(2170호), 강서구 서남 물재생센터 유휴부지(2390호), 동작구 환경지원센터 일대(1900호)에도 대단지가 조성된다. 중랑구에는 북부간선도로를 입체화해 도로 상부에 1000호 규모의 주택을 짓는 방안이 예정됐다.

남양주, 하남, 인천 계양, 과천 등 대규모·중규모 택지는 2021년 주택 공급을 시작한다. 2019년 지구 지정을 끝내고, 2020년 지구 계획 수립 및 보상이 이뤄진다. 37곳의 소규모 택지는 한 해 빠른 2020년 주택 공급이 시작된다. 지구 지정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또 앞으로 3년간 서울시 내 상업지역 주거 용적률을 400%에서 600%로 상향하고 준주거지역은 400%에서 500%로 높이는 대신 증가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3만호 가량을 추가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상업·준주거지역과 도심 정비사업구역의 주거비율을 확대하고 역세권 용도지역을 상향하는 등 도심 내 고밀도 개발을 추진하겠다"며 "도심 내 빈 오피스를 주거로 전환하는 사업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GTX-B·C 사업 속도 높이고 도로·광역버스 대규모 확충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GTX-C)이 2019년 초 기본계획 착수에 들어간다. 2021년 착공이 목표다. B노선(GTX-B)은 2019년 예비타당성조사를 마친다. 또 외곽순환고속도로 정비가 이뤄지고, 간선급행버스체계(BRT)·광역버스가 확충된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수도권 전역에서 빠르고 편리하게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 장관은 "국가 주도로 급행·간선 중심의 ‘중추망‘을 조기에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GTX-C 노선은 2021년 조기 착공을 목표로 2019년 기본계획에 착수키로 했다. 신안산선은 2019년 착공한다. GTX-B 노선의 경우 2019년 예타를 마무리해 사업 추진 방향을 결정한다. 또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과 위례 트램 사업을 조속히 추진키로 했다. 서울 지하철 3호선도 서북부 노선 연장을 추진한다.

광역 도로망도 개선된다. 서울 제1외곽순환고속도로는 서창~김포, 판교~퇴계원 등 병목 구간에서 복층화를 추진한다.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는 2025년까지 전구간 개통에 나선다. 인천 계양-강화 고속도로가 2019년 예타를 끝마친다.

서울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광역 버스도 확충된다. 수색역 인근, 김포공항역 인근, 선바위역 인근, 하남-강일-남양주권, 청계산역 인근에 광역버스(M-버스) 투입 및 증편이 이뤄진다. 국토부는 "신규 환승센터 개통 지역에 광역버스가 조속히 투입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용차로, 우선신호체계 등 지하철 시스템을 버스에 도입한 슈퍼BRT 노선이 따로 구축된다. 이 밖에도 수송 용량 확대를 위해 2층 버스 운용 대수를 늘린다.

국토부는 내년 3월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가 출범하면 광역교통위원회를 중심으로 핵심 사업을 조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조귀동 기자 ca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