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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역대 최대-국민

모두우리 2019. 1. 2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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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역대 최대

1월 거래량 1만97건 기록, 집값 하락세에 매매는 급감



서울 전·월세 거래량이 1월 들어 역대 최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거래 절벽과 집값 하락세가 장기화되면서 실수요자들이 매매시점을 계속 늦추고, 전세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전·월세 거래현황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전날까지 1만97건을 기록했다. 일평균 480.8건으로 전월(일평균 473.4건)보다 늘었고, 전년 동월(456.1건)과 비교해도 5% 가까이 올랐다. 이는 일평균 거래량으로 해당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현 추세로 월말까지 총 거래량을 추산해보면 1만5000여건에 육박할 전망이다. 일평균 매매 거래가 50여건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대비된다.

전·월세 거래량 증가는 9·13 부동산 대책으로 매매가 급감하고 시장 내 매수·매도자 간 힘겨루기가 치열해지면서 더욱 탄력받는 양상이다. 지난해부터 서울 및 수도권 공급물량이 평년 대비 많은 데다 입주시점에 몰린 집주인들이 급전세를 쏟아내 전세가격 안정이 장기화되고 있는 추세와도 연관이 있다.

각 기관 통계에서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9·13 대책 직후부터 매매가보다 더 먼저 꺾이기 시작했다. 3개월여 기간 동안 계속 전셋값이 떨어지는 가운데 지난주 서울 자치구 전세가격 변동률은 노원구(0.02%)를 제외하고 대부분 -0.10~-0.50%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전세매물이 여유를 보이면서 매매가 하락세까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청약제도 개정으로 이월된 신규분양이 상반기 쏟아지고 공시가격 재산정 등 시장 내 불확실한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이 같은 ‘임대 선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 집 마련을 노리는 실수요자들조차 ‘전세 계약으로 한 타이밍 쉬어가면서 그간 급등했던 집값이 적정 수준으로 떨어지는지 살피겠다’는 심리가 강하다”며 “대출 규제 강화로 목돈 마련이 더디게 된 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