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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반도체에 가려졌던 車·정유·화학 힘낼 것"-파이낸셜

모두우리 2019. 1. 29.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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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반도체에 가려졌던 車·정유·화학 힘낼 것"

크레디트스위스증권 분석
올해는 비(非)반도체업종이 코스피 이익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상반기 코스피지수는 2200~2300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지훈 크레디트스위스증권 서울지점 조사부문장은 29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비반도체 업종은 2018년 이익이 거의 나지 않았다. 전년 대비 2%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지만 4·4분기 실적에 따라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며 "올해는 이익 증가율이 8%, 2020년에는 추가적인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반도체 가운데 이익 성장에 기여할 업종으로는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을 꼽았다. 현 추세를 고려했을 때 전년 대비 30%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정유와 화학도 지난해 유가 하락으로 안 좋았던 부분이 살아나고, 설비투자를 해놓은 곳에서 매출이 나오는 등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박 부문장은 "아모레퍼시픽 등 중국발 영향으로 매출 부진한 종목들, KT&G 등 전자담배로 어려웠던 종목들이 다시 상승하는 모습이 보일 것"이라며 "이익 추정 대비 주가가 많이 빠진 만큼 올해 코스피는 밸류에이션(가치)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이익 감소 전망은 상대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몰려있다"면서 "코스피가 전반적으로 안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투자자 입장에서 한국은 여전히 가격이 '싼' 시장으로 진단했다. 그는 "이익 추정치가 떨어지면 주가도 떨어져야 하지만 코스피가 올라가는 것은 주가가 잘 버텨준다는 의미"라며 "불확실성은 이미 주가에 다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크레디트스위스 아시아전략팀 내에서도 한국은 올해 중국 다음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꼽혔다.

최근 외국인의 코스피 대량 매수 관련, 박 부문장은 "지난해 11월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이머징마켓 펀드에 돈이 유입되기 시작했다"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곳 위주로 매수가 시작된 것이다. 아웃퍼폼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박 부문장은 코스피 이익 기여도의 32%를 차지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이익 컨세서스가 전년 대비 30% 떨어질 것으로 봤다. 메모리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20% 가까운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봤다. 그는 "반도체 주가는 1년을 선행하는 사이클로 보인다. 설비투자를 줄이면 상대적으로 경쟁이 떨어지고, 반도체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