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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최고가 찍는 아파트 공통점은 '한강뷰'-아시아경제

모두우리 2018. 4. 1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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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최고가 찍는 아파트 공통점은 '한강뷰'



옥수 한남하이츠·래미안 등
한강뷰 강북단지 신고가 행진
강남4구 하락세와 대조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서울 강남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한강뷰'를 보유한 일부 강북 단지의 집값이 꾸준히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16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 전용면적 89.190㎡는 지난 7일 10억원에 거래됐다. 이 면적이 10억원 넘게 거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단지는 1982년 11~14층 8개동에 535가구로 지어졌으며 2010년부터 재건축을 추진해왔다. 현재 조합설립 추진위원회 승인 단계이며 지난달 말 조합장 선출도 마쳤다. 옥수동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한남하이츠는 강북권에서 한강 조망권을 가진 아파트 중 알짜로 알려져있다"며 "워낙 살기가 좋아 주변에서 가장 오래됐음에도 주민들이 재건축을 서두르진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 59.250㎡도 지난 11일 10억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와 동일한 층수의 매물은 지난해 11월 8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4건이 거래됐는데 대체로 8억~9억원 사이였다. 이 아파트 역시 옥수역 인근 한강 조망권을 보유한 아파트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연예인이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배우 민효린이 결혼 전까지 이곳에 살았고 개그맨 권혁수, 영화배우 류준열 등이 거주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광진구 1호 리모델링 아파트인 광장동 워커힐푸르지오(워커힐일신) 69㎡도 지난 6일 6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해당 면적의 역대 최고가다. 광나루역과 천호대교를 끼고있는 이 단지도 최적의 한강뷰로 유명하다. 1987년 지어진 이후 2008년 리모델링을 추진, 2013년 8월 준공됐다.

한강뷰 프리미엄을 보유한 아파트 단지의 이 같은 신고가 랠리는 최근 서울 아파트 시세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서울 강남4구(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구) 아파트값은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대출요건 강화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정부의 투기수요억제책에 투자심리가 꺾인 탓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정부의 실수요자 중심의 부동산 정책에 따른 '똘똘한 한 채' 기조 속에서 높은 주거 여건을 보유한 아파트는 여전히 높은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다만 그동안 너무 올랐던 시장 자체가 꺼지는 분위기라 추가 상승은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은 "각종 규제로 부동산 시장에 돈이 돌지 않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며 "한강뷰 등 입지 여건이 좋은 아파트도 결국 큰 흐름에서 자유롭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