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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내신도시 분양권 웃돈 사라진다 - 파이낸셜

모두우리 2011. 10. 2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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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내신도시 분양권 웃돈 사라진다

파이낸셜뉴스 | 입력 2011.10.20 18:42



서울과 가장 가까워 '강북의 판교'로 불리며 2009년 하반기 분양 당시 높은 경쟁률 속에 순위 내 분양이 마감되고 분양권에 수천만원의 웃돈까지 붙었던 경기 남양주시 별내신도시의 아파트들이 내년 초 입주를 앞두고 분양권값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 노원구와 접해 있는 별내신도시는 2만5000여 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내년 초부터 입주가 실시된다.

 

20일 현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109㎡ 초과 중대형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국민임대주택으로 구성된 별내신도시의 중대형 아파트 분양권은 현재 가격이 대부분 마이너스다. 유럽발 재정위기가 불거진 지난 9월 이후에는 대형 아파트 분양권가격의 하락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내년 초 입주 앞두고 분양권값 뚝뚝

중대형 단지가 몰려 있는 별내신도시에서 109㎡로 구성된 2개 단지는 현재 분양권에 웃돈이 4000만원 정도 붙어 있다.

하지만 이 규모를 초과하는 나머지 대다수는 분양가 수준이거나 마이너스다. 남양주시 별내면 K공인 관계자는 "웃돈이 4000만원 정도 붙어 있는 109㎡ 아파트는 대부분 원주민이 분양권을 가지고 있는 물량이며 전매가 안되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별내신도시의 3.3㎡당 분양가는 1100만∼1200만원 선이었지만 132㎡대 아파트는 분양권값이 분양가 수준에 머물러 있다.

168㎡ 이상의 대형은 분양가 아래로 내려가 있는 가운데 일부 아파트는 분양가보다 4000만원이나 낮은 가격에 분양권이 나와 있다.

현지 D공인 관계자는 "분양 당시에는 3.3㎡당 가격이 1500만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분위기가 좋았다"면서 "하지만 기반시설조성 등이 예정보다 늦어진데다 9월 이후에는 외부적 영향 등이 작용하면서 분양권값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거래 부진에 매물도 속속 쌓여

지난 9월 이후 대형 아파트 단지 위주로 분양권 가격 하락폭이 커지면서 분양권 거래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분양권 매물은 많지만 분양권값이 더 빠질 것으로 보고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별내면 O공인 관계자는 "9월 유럽발 재정위기 이후 분양권 웃돈가격 하락폭이 커지면서 이자 부담을 못 견디고 매물을 내놓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별내신도시의 아파트는 대부분 중도금 무이자가 아니라 후불제여서 132㎡대 아파트의 중도금이 3000만원 선인 점을 감안하면 이자부담이 만만치 않다. 다만 향후 별내신도시의 발전잠재력을 감안해 매도호가가 많이 빠진 급매물은 간간이 거래된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ck7024@fnnews.com홍창기기자

■사진설명=분양 당시 '강북지역의 판교'로 불리며 높은 인기 속에 분양이 마감됐던 경기 남양주시 별내신도시의 아파트 분양권값이 주택시장 장기 침체와 유럽발 재정위기 등 국내외적인 악재가 겹치면서 속절 없이 추락하고 있다. 내년 초 입주를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별내신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