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일반정책/부동산·경기-동향

시장 분위기 위축 뚜렷…강남3구 3주 연속 마이너스-세계

모두우리 2018. 11. 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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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분위기 위축 뚜렷…강남3구 3주 연속 마이너스

한국감정원 조사결과

/ 강남·서초·송파, 재건축 낙폭 커져 /

촘촘한 규제에 거래 절벽 장기화 / 지방 아파트 가격도 하락세 지속


서울 아파트값이 1년2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강력한 규제를 담은 9·13 부동산 대책에 내수경기 침체까지 맞물리면서 주택시장도 서서히 위축되는 분위기다.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5일 조사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은 1주일 전에 비해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9월 둘째 주부터 시작된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는 이로써 60주 만에 멈췄다.

특히 지난주 보합이던 강남 11개구의 아파트값이 일제히 하락했다.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는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가격 하락폭이 커지며 3주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송파구의 아파트값이 0.10% 떨어지며 지난주(-0.05%) 대비 낙폭이 2배로 커졌고, 강남구와 서초구도 나란히 0.07%씩 하락했다.



지난주까지 상승세가 이어지던 강동구도 17주 만에 보합 전환했다. 가격급등 피로감이 누적된 고덕동 신축아파트에 매수세가 실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고덕동은 계약일 기준으로 지난 9월 45건의 아파트가 매매됐으나, 10월에 4건으로 급감했다. 11월엔 현재까지 한 건도 신고된 게 없다. 인근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아직 아파트값이 9·13대책 이전에 비해 떨어지진 않았으나 워낙 규제가 많고 경기가 불안해서인지 매수세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도심권에서 용산구의 아파트값이 -0.02%로 2주 연속 하락했다. 양천·강서·성동구의 아파트값도 보합세로 돌아섰다.

지방의 아파트값도 0.04% 하락해 지난주(-0.02%)보다 낙폭이 커지면서 전국의 아파트값은 통계상 상승에서 한 달여 만에 보합으로 전환했다. 울산(-0.27%)의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떨어졌고, 부산(-0.09%)과 강원(-0.20%)·충남(-0.09%)·충북(-0.15%)·경남(-0.16%) 등이 낙폭을 키웠다. 비규제지역인 데다 최근까지 주택 신규 공급이 뜸했던 대전(0.28%)과 광주(0.12%)는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경기도는 0.07% 오르면서 지난주(0.06%)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교통호재 지역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구리시의 경우 별내선 역사 예정지역인 인창동 등을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며 가격이 한주 만에 1.02% 급등했다. 고양시 덕양구도 대곡소사선과 역세권 개발, 광역급행철도(GTX-A) 등 개발호재로 수요가 유입되며 0.42% 뛰었다.

전셋값은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낙폭이 커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 지난주 -0.01%에서 이번주 -0.03%를 기록하며 2주 연속 하락과 동시에 낙폭도 커졌다. 강동구를 포함한 ‘강남 4구’는 -0.06%로 지난주(-0.03%)보다 하락폭이 2배로 커졌다. 입주물량이 늘어난 경기지역의 전셋값도 0.08% 하락하며 지난주(-0.03%)보다 내림폭이 확대됐다. 세종시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1%대(1.32%)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